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국민 눈높이 맞춘다
2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년은 선진화 원년" 선포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열어달라는 국민염원을 안고 출범한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간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10시50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전용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인 국회의사당 앞 정문에 도착할 예정이다.
차에서 내린 이 대통령 내외는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참석 내외빈과 일반 국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걸어서 이동한다.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인사는 일반 국민 4만 5000여명 등 모두 6만 405명이다.
11시 개식선언과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취임식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는 취임선서를 한 뒤,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에 8700여자로 구성된 취임사를 30여분간 낭독한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복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제관계 및 실용성 등을 고려해 양복을 입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을 섬기는 정부’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연단 높이도 1m가량 낮추고, 장관 내정자들은 단상 아래에, 국민 대표들은 단상 위에 앉히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1948년 건국 이후 대한민국이 걸어온 60년의 역사를 발전을 위한 시련과 도약의 과정으로 평가하고, 2008년을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취임사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 조화와 협력 △사회 통합과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로 나가자는 메시지 △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한 각 부분의 정책 기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통령은 대(對)아시아 등 글로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도 비핵 개방을 촉구하면서 남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정상회담도 제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단상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악수를 나눈 뒤 무대 아래로 도로까지 내려가 이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를 직접 환송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시가행진을 통해 서울광장에 도착, 서울시민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입성한다.
이에 앞서 열리는 식전 문화 행사에선 개그맨 김제동씨가 사회로 가수 김장훈씨의 축하노래, 타악기 합주 및 국립관현악단의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식전 행사 공연의 주제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신년 휘호로 삼은 ‘시화연풍(時和年風)’으로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헌법상 공식 임기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됐으며, 전날 밤 종로 일대에선 취임 축하 전야제 행사와 함께 보신각 타종 행사들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정각 0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전화로 합참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국내외 국군의 근무 상황 등을 보고 받았으며 남극 세종기지와도 통화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