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제강분진 공동처리 본격 추진
ZincOx社와 MOU체결…2011년 설비가동, 연간 200억원 비용절감효과
한국철강협회는 26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전기로제강 회원사를 대표해 영국의 ZincOx社와 제강분진 재활용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행사에는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과 앤드류울렛 ZincOx社 회장이 참석했으며, 동 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강사에서는 연간 36만톤의 분진이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70%가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분진내에 20~30% 함유되어 있는 아연, 철 등 유가금속 회수를 통한 재활용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철강협회는 지난 2년간 전기로 제강사들과 함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사업타당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최근 영국의 ZincOx社를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
ZincOx社는 아연광산개발 및 재활용사업을 하는 업체로, 이번 사업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철강협회 전기로제강 회원사의 제강분진을 전량 무상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을 비롯한 철강협회 소속 전기로 제강 8개社가 참여했으며, 설비가동시 현재 톤당 5~6만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연간 20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날 “이번 사업은 국내 철강부산물의 재활용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철강산업이 원료에서부터 부산물에 이르기까지 자원순환형 체계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강분진 재활용사업과 관련, 금년내 세부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는 2011년 초에 설비가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