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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 우수중기 새해 경영전략
온라인 뉴스팀|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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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 우수중기 새해 경영전략

도산 실업의 공포…정면돌파 승부수

기사입력 2009-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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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 우수중기 새해 경영전략
[산업일보]
2009년은 21세기, 뉴 밀레니엄의 첫 10년째가 되는 해이다. 하지만 희망 대신 암울한 '경기침체'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성장일로였던 세계경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침체의 충격을 세계 어느나라 보다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다. 특히 전문중소업체들의 위기감은 그 어느때 보다 긴박하다. 2009년은 도산과 실업의 공포가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세계 역사가 증명했던 것처럼 준비하는 자에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0년전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지만 국민적 역량 결집으로 난국을 타개할 수 있었다. 이번 위기 역시 우리가 하기에 따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영원히 중 후진국에 머무는 퇴행이 될 수도 있다. 산업일보와 월간 기계장터는 특별 취재팀을 구성, 국가 경제산업의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 전문업체들의 새해 경영전략 및 각오를 전하고,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중소기업을 위한 새해 지원책 등을 소개하는 신년특집을 구성했다. 편집자 주

2009년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우수중기 새해 경영전략

자금 경색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창업 열기도 식으면서 신설법인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업체)는 297개로 전달의 321개보다 24개가 감소했다.

부도업체 수는 매월 200개 안팎을 유지하다 10월 300개를 훌쩍 넘겼다. 10월보다 부도업체 수가 조금 줄었지만, 실제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는 10월 14.6개에서 11월 14.9개로 더 늘었기 때문이다.

부도업체, 서비스 제조 건설업 順으로 늘어

업종별 부도업체 수는 서비스업이 12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06개, 건설업 57개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건설업 부도업체 수가 전월의 38개에서 11월 44개로 늘었다.

기업 부도는 통상 1~2분기 시차를 두고 경기에 후행한다.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부도업체 수는 새해에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아직 대기업의 부도는 없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전체 부도업체 수가 새해 들어 월 400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부도업체 수는 매월 400~ 500개 수준에 달했다.

신설법인 수는 11월 3천331개로 전월보다 644개가 줄어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신설법인은 1월 5천298개에 달했으나 7월 5천6개에서 8월 3천713개로 급감한 뒤 4개월째 4천 개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 배율은 16.2배로 2004년 12월의 14.9배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배율은 올해 1월 39.2배에 달했으나 하반기 들어 7월 34.1배, 8월 30.4배, 9월 26.2배, 10월 18.8배로 가파르게 줄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여건과 자금 융통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에 새로 진입할 유인이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11월 0.03%로 전달과 같았다.

이같은 통계수치 변화는 실제 산업현장의 체감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반월공단의 경우 최근 불황의 여파로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부 공장은 출입문이 쇠사슬로 굳게 잠긴 채 전기, 수도요금 등의 납부를 독촉하는 고지서가 붙어 있고 도로변에는 '공장 싸게 팝니다', '임대문의' 등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완성차 감산, 중소제조업체 직격탄

이는 현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감산에 들어가자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소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또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자업종도 상황이 나쁘긴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한 중견 전자부품업체는 최근 종업원 수의 3분의 1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관련 부서를 통폐합해 두세 명이 하던 일을 한 사람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인원을 줄인 것.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살아남은 이들은 월급이 10~15% 깎였다.

이 회사는 경영여건이 나빠지자 직원들에게 준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판공비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의 노력을 꾸준히 해왔지만 거래하는 대기업이 제시한 납품단가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원자재 값이 2007년말 대비해 두세 배 뛰어 올랐는데 납품단가 인상은 이를 쫓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원자재 값이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이번에는 환율이 1천300원대로 치솟아 인하 혜택을 거의 보지 못했다. 오히려 원자재 값이 내려갔으니 단가를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대기업으로부터 은근한 압박이 들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원가를 맞추고자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하곤 했지만 최근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정책변화로 인해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설비투자한 것이 있어 대기업으로부터 물량을 받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만 쌓여 결국 인력 구조조정이란 최후의 카드를 쓰게 됐다.
다른 곳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아예 공장 문을 닫고 공장과 기계를 팔려고 매물로 내놓았지만 문의조차도 없어 이도 저도 못하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안산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안산 시흥지역 휴업 신고업체가 지난 한달동안 99곳에 달한 데 이어 최근에는 110곳으로 폭등했다. 평년 한 주간 휴업업체가 3~5곳인 것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힘든 수치다.

수출감소 내수침체 중기상황 최악

공단 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불황의 여파로 공장 매물이 엄청 나왔고 가격도 폭락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3.3㎡당 35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300만원 이하로 내놓아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의 악재가 터진 데다 전 세계적인 금융경색으로 실물 부분이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금융경색으로 심각한 '돈맥경화'가 발생, 중소기업의 숨통을 죄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은행권이 앞다퉈 중기대출에 나선 탓에 중기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4월에 7조4천억원까지 올랐으나 9월에는 1조9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중소기업들이 키코 환손실을 비롯한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로 몰리자 정부가 '패스트 트랙'을 비롯해 각종 유동성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중기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0월과 11월 2조6천억원을 기록한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또한 기준금리를 연이어 내리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지난 9월 7.60%에서 10월에 7.86%로 오히려 올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늘어났다.
실물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수출이 줄고 내수 침체도 가속화돼 중소기업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은 9월 5.4%에서 10월에는 -2.6%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설비 가동률은 지난 6월에 70%대가 무너진 이래 5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다. 가동률이 80% 이상인 정상가동업체의 비율은 35.8%에 불과했다.
부도법인 수는 8월 178개, 9월 203개, 10월 321개로 늘어만 갔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소기업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386개로 전 분기보다 57.6% 급증했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가 심화하면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나 채무 상환 능력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기업 4곳 중 1곳 투기등급 이하로 분류

이미 중견기업 이상인 기업 4곳 중 1곳 정도가 투기등급 이하로 분류됐고 제조업체 3곳 중 1곳은 적자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신용등급에 자체적인 기준을 추가로 적용해 기업들의 신용도를 정하기 때문에 이런 등급 자체가 곧 '퇴출'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막힌 상황에서 이들 중 일부는 영업이익으로 빚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퇴출 명단의 앞머리에 오를 수 있는 후보들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등급을 매기고 있는 326개 기업 중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곳이 81개(24.8%)에 달한다.
회사채를 발행할 수준의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투기등급 이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BBB와 BB 사이에 부도 위험이 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채무 불이행 상태(최하위인 D등급)에 있는 업체도 5곳이나 됐다.

한기평 관계자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등급 분류 기준을 가지고 있어 꼭 신용등급이 낮다고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은 은행들이 평가할 때도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경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연구위원은 "투자적격 등급인 BBB급 기업도 회사채 시장에서 전혀 펀딩을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강압적으로 나와도 자살 행위인 것을 아는 금융기관들이 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카드 위기 때처럼 새로운 경제 정책 라인이 꾸려져 퇴출해야할 기업을 빨리 퇴출시키지 않으면 다 같이 죽는 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연한 내수불황 직면, SBHI 더욱부진

그렇다면 새해 중소기업 경기는 어떨까,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새해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전망지수인 69.9보다 6.2포인트 떨어진 63.7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20개 업종 중 16개 업종에서 지난해 실적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수출 등 경기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지수도 모두 지난해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전반적인 소비침체 여파로 내수는 지난해 67.7에서 새해 62.5로 떨어지며 완연한 내수불황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 전망인 75.1에서 올해 66.9로 8.2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1분기에는 원자재난, 2분기는 키코, 3분기는 금융 위기, 4분기는 총체적인 난국 등 지난해는 중소기업들이 매 분기마다 전쟁을 치르다시피한 힘든 한 해였다"며 "연말·연초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만큼 유동성 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4조3천억원의 새해 중소기업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정책자금는 지난해보다 35%, 1조천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중소기업청은 정책자금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예산 집행의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해 지원 대상과 기준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말까지 정책자금 사용을 사전 신청한 기업에 대해 재무평가 면제와 제한 부채 비율 적용 배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하고 약 9500억원 규모의 지원신청이 들어와 이에 대한 심사를 진해중이다.

한시적으로 운전자금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건비, 관리비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소요되는 일반운전자금도 지원하고 시설투자의 경우 한도를 종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진공, 직접대출 1조4천6백억, 신용대출 8천억

대출금리는 평균 0.84%p 인하키로 했다. 기능강화 영역의 대출금리는 종전 5.38%에서 4.37%로 1.01%p 인하했고, 시장보완 영역의 대출금리는 종전 5.38~8.18%에서 4.74%로 인하했다. 기능강화영역은 창업초기기업·개발기술·사업전환 등에 필요한 자금지원이고, 시장보완 영역은 신성장기반·지방중기지원·긴급경영안정·소상공인 대출 등이다.

중소기업의 어려운 형편을 반영해 비재무평가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일반기업은 60%에서 80%로, 소자산기업은 80%에서 90%까지 비재무 평가를 반영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직접대출 및 신용대출 규모도 늘리기로 했다. 직접대출은 지난해 1조원에서 올해 1조4600억원까지 늘리고 신용대출은 지난해 53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으로 4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융자제한 부채비율은 종전 200~500%를 300~600%로 완화하기로 했다. 지식서비스 유통 물류 등 비제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연도별 지원 한도도 늘려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지원제외 대상인 코스닥 등록 기업 등 우량기업이 일시적으로 경영악화를 겪는 경우 긴급경영 안정 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현재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과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중소기업 정책 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외에 중국 등 해외에 진출했다가 다시 우리나라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과 지방중소기업에 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정책자금 신청 서류는 종전 16종에서 7종으로 간소화하고 창업초기 기업과 신성장 기반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어쨌든 새해는 중소기업 도산과 실업의 공포가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와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고 대기업이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경영체제를 갖춰야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제난국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일보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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