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최첨단 황금산업’ …한준우 킨텍스 대표
차별적인 ‘브랜드 전시회’육성…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발판마련
“전시산업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릴 정도의 지식 창출형 첨단산업으로 그 어떤 첨단산업보다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하겠습니다”
한준우 킨텍스 대표는 전시회를 통해 수출이 발생하고, 전시회에 방문한 바이어 및 참관객들이 소비하는 관광·숙박·요식·물류 등을 통한 전후방 효과가 매우높다며 선진국형 미래 전시산업으로 발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형 미래 전시산업의 모습은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가 시너지를 이루는 모습이라며 전시장의‘규모’도 갖추어야 하지만,‘차별적인 브랜드 전시회’의 육성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산업일보와 월간기계장터는 한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전시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취임이래 첫 번째 맞는 새해의 각오는 어떠신지요.
“지난해 킨텍스는 제2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한해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가급등락, 원화 급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직원 모두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상당한 경영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90여건의 전시회와 398건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05년 개장이후 킨텍스를 다년간 참관객은 1253만명에 달했습니다. 2월에 열린 경향하우징페어, 4월 공작기계전, 5월 국제식품전 등 국내 대표 산업전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냈으며, 유관전시회 통합, 대형화 유도하는 것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컨벤션 사상 최대 규모인 3만명 규모의 ‘2009 허벌라이프 아시아태평양 엑스트라바간자’를 유치하는 쾌거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은 현재의 여러 가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많은 어려움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 겪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진으로 세계경제의 불황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경제는 실물경제 침체, 수출둔화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이 더욱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사업, 조직운영 추진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킨텍스 운영은 실물경제 불안이 깊어질 것을 대비해, 저비용 고효율 사업 및 조직운영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략적으로 비용을 관리하며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려운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기위해 전사적의지를 모아 2009년을 고난의 해가 아닌, 킨텍스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내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제2전시장 건립 진행과정 및 향후 기대치는?
“오는 2009년 초 착공해 2011월 9월에 완공할 킨텍스 제2전시장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급니다. 지난 12월 업체 선정후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된 상황으로,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 건물 본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총 3591억원(건축비 3275억원 포함)의 사업비가 책정된 제2전시장이 공사가 완성되면,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43만8000㎡의 부지위에 총 제1전시장과 같은 규모(전시면적 5만4000㎡)의 전시장이 또 하나 세워지게 됩니다.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는 1,2전시장 통틀어 총 66만8000㎡의 부지에 10만8000㎡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이는 아시아 내 4위, 세계 35위권 규모로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 대열에 올라서게 되는 겁니다. 그간 공간 부족으로 인해 국제적 규모의 전시 유치가 이루어졌다는 점들을 고려해볼 때 향후 ITU Telecom World (국제통신박람회), ITMA(국제섬유기계전) 등 메이저 급 국제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제2전시장 건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또한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립 기간 중에는 5772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되고 개장 이후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생산유발 1980억원, 고용유발 5083명, 부가가치유발 951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 1조6천834억원
게다가 제2전시장 건립 이후 2013년이 되면 연간 전시장 방문객만 1천 5백만명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효과 1조 6천834억원, 소득창출 3천542억원, 부가가치창출 6천993억원, 세수효과 1천532억원, 고용창출효과 5만5천824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향후 킨텍스 주변 지원단지와 한류우드가 완공되면 복합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문화클러스터가 구성되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새해 경영전략 및 사업목표는?
“2009년에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내실화를 핵심경영전략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2009년에는 전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큰 성장을 이루려는 욕심 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이 소극적인 기업 운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시회의 재무구조 개선, 전시 사업별 전문화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전시회의 대외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간 맺어온 해외 전시장 및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쉽도 더욱 강화해 핵심전략 전시회의 국제화 노력에도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산업별 연관 전시회중 유망전시회의 통합을 유도하여 산업 단위 전시회를 통합 개최함으로써 규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동시에 2010년 이후 중장기를 대비한 연관 신규전시회 개발, 유치에도 전력을 다할 겁니다. 이와함께 해외마케팅 DB구축 및 네트웍 강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KTO와 KOTRA연계를 통한 해외마케팅 정보력을 강화하고 지자체 및 중앙정부 해외마케팅 유치지원 시스템 구축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통해 장기적 행사 유치에 대비한 내실을 다질 겁니다.”
-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2009년 가장 중점적인 추진 과제는 차질없는 제2전시장 건립공사의 추진일 겁니다. 현재 건립공사는 우선공사 계약을 체결해 1월 토목공사에 착공한 상태로, 오는 6월에 본공사(건축공사)에 착공해 2011년 완공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은 3년여의 시간 동안 건립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조를 강화하고, 건립 공정에 맞는 예산을 적기에 확보해 제2전시장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 홍보사업을 제2전시장 건립 홍보와 연계 추진해 제2전시장 준공이후 운영을 대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병행하고자 합니다.
‘2009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 컨벤션 사상최대규모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면 총 면적 10만m2에 개최가 가능한 대형전시 및 행사를 발굴, 유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유사 전시회를 통합한 대형 전시회의 개최 촉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와함께 신규 전시회 및 국제 컨벤션의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국내 유치 컨벤션 사상 최대인‘2009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의 킨텍스 개최가 확정됐습니다. 2009 허벌라이프 엑스트라바간자는 2009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아태지역 11개국에서 외국인만 2만5천여명(한국인 참가자 포함 3만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개최 컨벤션 사상 최대규모 입니다.
참가 외국인들을 통해 6천220만 달러의 직접 소비효과 및 1억1천209만 달러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형 전시 및 국제 회의의 조기 유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킨텍스 중장기 발전계획 및 향후 국제적 위상을 제시한다면?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릴 정도의 지식 창출형 첨단 산업의 대한민국 대표주자로써 엄청난 수출효과와 풍부한 부가가치를 전달해주는 킨텍스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랜드마크로써 그 위상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킨텍스 제2전시장이 완공되는 2011년이면 킨텍스는 1,2전시장 통틀어 총 66만8000㎡의 부지에 10만8000㎡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킨텍스는 아시아 내 4위, 세계 35위권 규모로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 대열에 올라서게 될 것입니다.
당초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전시장으로 건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전시 면적의 부족으로 메이저급 국제 전시회를 유치하지 못했던 킨텍스가 10만m2이라는 국제적인 메이저 전시회 개최를 위한 면적 조건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 계기로 기존에 진행해오던 전시회 통합, 대형화 유도 및 신규전시 유치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BTMICE(Business Travel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겁니다. 제2전시장이 완공되는 2011년 이후에는 상하이(New CIEC), 홍콩(,Asia-World Expo), 싱가폴(SINGEX), 방콕(IMPACT)등과 같은 아시아 전시장들과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시산업의 양적 성장, 질적 선진화
한가지 고무적인 현상은 종전 유럽이나 북미 중심이던 전시산업이 최근 동북아로 옮겨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메이저급 국제 전시회를 유치해 킨텍스의 위상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시산업특별법 제정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전시산업 특별법에 관련해서는 늦은감은 있지만「전시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2012년까지 우리나라 전시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지역별로 전시장이 건립되면서 전시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킨텍스 2단계 확장이 완료되는 2011년에는 실내 전시면적 10만㎡ 국제수준의 전시장을 보유하게 되고 세계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그 간 ‘양적’으로 성장한 전시산업이 질적인 차원에서 선진화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산업발전에 근간이 되는 전시산업발전법의 시행을 통해 전시회의 대형화, 국제화가 선행돼 전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확보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킬 때가 됐습니다. 이번 전시산업발전법의 시행으로 전시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확대될 수 있게 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현주소를 말한다면?
“전시회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시산업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져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국제수준 전시회는 80%가 유럽과 북미 국가들에서 개최되고 있지요. 독일은 무역거래의 60~70%가 전시회를 통해 성사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은 91%가 구매정보의 원천을 전시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중국의 전시산업은 2000년대에 와서 연평균 20%의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별로 대규모 전시장이 건립되고 있으며, 이들 전시장에서 대규모 전시회들이 개최되고 있어 세계 전시산업의 블랙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브랜드 전시회 개발 등‘소프트웨어’와의 조화
더욱이 우리의 인접 경쟁국인 중국, 홍콩, 싱가폴과 비교해서도 열위에 있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아시아의 또 다른 전시컨벤션 ‘허브’인 홍콩은 지난해 초 연간 470억홍콩달러(5조8891억원) 규모의 호텔 숙박업 세금(3%)을 완전 폐지하고, 화주를 제외한 와인, 맥주 등의 주류세를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전시컨벤션산업 육성 대책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전세계가 이처럼 전시컨벤션산업을 예의주시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 바로 전시가 무역 인프라로서 발생시키는 부가가치 외에도 국가 이미지 제고,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 10대 무역대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우리나라의 전시컨벤션산업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국내 전시컨벤션산업의 궁극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 뿐 아니라 경쟁력있는 브랜드 전시회 개발 등 ‘소프트웨어’와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즉, 우리나라를 대표하는‘국가 브랜드 전시회’를 육성해야 합니다. 차별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과 함께 전시시설의 규모의 경제가 구축된다면, 우리 전시컨벤션산업이 발전하고 더 높은 차원으로 거듭나 21세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