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는 최근 협회 사무국 회의실에서 회장을 포함한 12명의 임원 참석한 가운데 재벌기업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제시한 LG 계열사 (주)서브원의 창원 MWC(창고형 도소매) 사업조정 권고안의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중기청의 권고안에 따르면 (주)서브원의 MWC를 통한 창원. 마산 지역 내에서의 공구판매는 회원제 도매업으로 하고, 소매업 및 기업체 납품은 하지 않으며 기존 고객사가 창원. 마산 지역의 공구상과 거래하던 품목에 대해서는 사업조정 권고일로부터 3년간은 기존 공구 상으로부터 납품받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단 납기 미준수 등 공급사의 책임 있는 사유로 불가피하게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서브원은 중기청의 권고안을 수용하고, 지난 18일부터 공식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 측은 회의에서 “권고안에 희망을 걸었는데 우리가 요구한 것에 결부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며 “권고안의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주)서브원 뿐만 아니라 삼성(아이마켓코리아), 포스코(엔투비), 코오롱(KeP) 등 대기업의 MRO사업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MRO 사업조정을 전국으로 확대시켜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대기업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계속 진행해 나갈지 여부에 대한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사업조정신청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킨 다음 집회를 갖도록 하기로 의결하고 집회기금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다.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는 지난 12일 대기업의 공구 판매업 저지를 위해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규탄대회는 전국에서 올라온 공구상협회 회원 500여명이 참가, 경남 창원의 LG그룹 계열사의 대형공구판매시설 ‘서브원’의 개점을 결사반대하고 정부 측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창원의 서브원은 공구상 밀집지역에서 고작 수백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총연면적 3,200평 규모로 지어진 대형공구 전문매장이며, 협회 측은 개점하게 되면 창원의 600여 공구상 매출이 80% 이상 잠식되어 3000여명의 관련 종사자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처럼 대기업들이 공구유통 사업에 뛰어들 경우 전국에 산재한 5만여명에 이르는 공구상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윤공석 기자 news@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