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2회 플랜트산업성장포럼이 ‘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플랜트 타당성 조사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2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공동대표인 노영민(한나라당), 김진표(민주당) 의원 주최하고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주관했으며, 200여명의 정부, 유관기관, 금융계, 학계,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플랜트 수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노영민 의원은 개회사에서 “플랜트산업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무척 높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포럼이 플랜트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국회차원의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플랜트산업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진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저가입찰에서 제값을 받는 입찰에 눈뜨게 됐고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보수집능력과 고급인력 등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대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현재 국내 플랜트산업이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는 구조에서 탈피해 중소기업들도 해외에서 활발한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자금과 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며, 정부도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길선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은 “플랜트산업의 핵심기자재 국산화, 단순시공 작업이 아닌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위주로의 전환 등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기술력 향상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계 플랜트시장, ‘후발국 약진, 신흥시장 급성장’ 돋보여
2부 본행사에서는 한국플랜트학회 정의종 부회장이 ‘해외 플랜트의 타당성 조사사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세계 플랜트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후발국의 약진, 신흥시장의 급성장 및 Oil&Gas,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 발주확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미국, 일본, 서유럽 등 분야별 선도국가의 집중도가 하락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특정분야 리딩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및 중남미를 중심으로 에너지, 담수, 발전 등의 분야에 대한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의 점유율 증가, 에너지 및 물 분야 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며, 지역별로는 유럽이나 북미가 퇴조하고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언급도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2003년 6,365만달러였던 것이 2005년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2009년에는 463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작년에는 Oil&Gas 분야에서 전년도 대비 236.6% 비약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기업 중 해외플랜트 상위 10개 기업들의 총수주액은 400억8,600만달러로 전체의 86.6%를 차지, 플랜트산업이 대기업 위주의 구조로 되어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로 볼 때 5년 후인 2015년 국내기업의 해외수주는 약 900억~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플랜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 중소기업에 '단비'
정 부회장은 해외플랜트 타당성 조사 지원사업의 목적에 대해 신규 프로젝트의 초기단계 참여로 해외플랜트 수주기회 확대, 수출파급효과가 큰 플랜트 수출확대를 경쟁력 향상 및 외화획득, 프로젝트 개발자로 해외플랜트 수주시장 다변화 모색 등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사업은 2002년부터 연간 40여건 내외로 30억원씩 2009년까지 182억원이 집행됐으며, 중소기업은 타당성조사 비용의 70%, 중견기업은 60%까지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플랜트라 일컫는 발전소, 정유공장, 석유화학공장, 원유․가스 처리시설, 해양설비, 환경설비시설 등과 같은 산업기반시설 및 산업기계, 공작기계, 전기 통신기계 따위의 종합체인 생산시설이나 공장 등이다.
이 사업을 통한 간접성과로는 입찰형에서 개발형 프로젝트 참여확대로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확대, 수익성 제고 및 신재생․녹색 등 대체에너지, 환경 프로젝트 등과 같은 신기술 플랜트 해외진추르 아프리카․러시아․CIS지역 국가 등과 같은 신규시장 개척 활성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타당성조사를 통해 해외 바이어 발굴 및 조사경험 축적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기 수행한 타당성조사 자료를 이용해 다른 국가의 유사 프로젝트에 활용, 연관 프로젝트 수주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중소형 플랜트 수주, 지원금 확대 등 풀어야 할 난제들도 산적
하지만 지원사업의 확실을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당면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정 부회장은 그 당면과제로 △서민친화 중소형 플랜트 수주 미흡 △제도적 프로젝트 발굴 체계 부재 △플랜트 기자재 해외진출 부재 △지원금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서민 친화 중소형 플랜트 수주 미흡과 관련, 중소기업의 경우 정보력, 전문인력, 자금력 부족으로 현재 전체 해외수주액 중 중소기업 포션이 1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 대안으로 2011년 예산 정부안 40억원을 활용, 연도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 중 전략지역을 정하고 신규 서민친화 플랜트 개발 및 수주를 지원해야 하며, 전략지역 선정과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중견 및 대기업과의 연계수주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국가적으로 산업발전전략을 입안하고 투자함으로써 산업을 고도화 시킨 경험을 살려 개도국들에게 맞춤형 플랜트 컨설팅을 해주고 실물투자를 유도하는 ‘글로벌 플랜트 마스터플랜 지원사업’의 추진도 필요한 부분이다.
타당성조사를 위한 지원금 확대도 시급하다.
우리가 해외플랜트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의 모델로 삼은 미국 TDA(Trade and Development Agency)의 연관 활동 지원금액이 지난해 4,277만8,000달러로 우리나라의 30억원보다 16배가 많은 실정이다.
물론 미국의 경제규모가 우리의 10배가 넘는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지원금액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정 부회장은 강조했다.
정의종 부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자메이카 Murno 3MW 풍력단지’를 수주하고 완공한 유니슨(주)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에는 박광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덕렬 지식경제부 플랜트팀장, 이무영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장, 임용진 현대엔지니어링 상무가 패널로 참여해, 플랜트산업 해외수주 확대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