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최근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가운데 새해 골프장 42곳이 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골프코스가 선보이는 것은 골퍼들에게 희소식이지만 지역별로 골프장 과잉공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방 골프장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과연 한국 골프의 미래는 괜찮은 걸까.
여기에 더하여 골프 외에도 즐길 거리와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의 부족까지 겹쳐서 급기야 골프장 공급에 비해 골프인구의 증가는 더뎌지면서 공급이 수요보다 앞서는 공급우위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젊은 골퍼들은 야회의 추운 골프장을 찾는 대신 실내의 따뜻한 스크린 골프장을 즐겨찾기에 스크린 골프장에 내장객을 빼앗기고, 또 2011년부터 환원되는 개별소비세 환원조치로 지방 회원제골프장들은 더욱 더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의 골프장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올해 개장하는 골프장은 어디?
2011년 올 한해 개장하는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약 41개 코스에 문을 연다는 개획 아래 마무리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 중 회원제는 23곳, 회원제와 대중제 병행은 10곳, 대중제는 8곳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0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 8곳, 경기 7곳 등이 뒤를 잇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경춘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활 달라지는 춘천과 홍천에 파가니카C.C., 힐드로사이드C.C. 등 무려 7개의 골프장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골프 수가 분산되면서 예약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도 되지만 최근 급락한 수도권 골프장회원권 시세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원인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섬강벨라스톤C.C., 남춘천C.C. 등은 이미 시범라운드를 통해 개장을 위한 점검을 완벽히 마친 상태다. 한편 골프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영남지역도 10개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연다. 시범라운드중인 세븐밸리C.C., 힐마루C.C. 등이 주목되고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에서의 접근성이 몰라보게 향상된 드비치C.C.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청지역은 시범라운드중인 젠스필드C.C., 크리스탈카운티C.C., 마론뉴데이C.C. 등 8개 골프장이 새롭게 공급되며, 아리솔C.C., 코스카C.C. 등은 연내 시범라운드 돌입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3월 개장 예정인 마에스트로C.C., 세라지오C.C. 등을 비롯해 7개 골프장이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들 골프장은 지난 한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서비스로 일찌감치 골퍼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북부지역의 파주C.C., 포레스트힐C.C., 스타밸리C.C.을 비롯해 여주의 360C.C.까지 모두 4개의 대중제 골프장이 개장할 예정이어서 일반 골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
득보다는 실?
올해 전국 골프장이 400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면서 그동안 부킹 난에 허덕였던 골퍼들은 싱글벙글 이지만 골프장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이 예고되면서 골프장 공급과잉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선설 골프장 업계는 장기간 불황으로 새로운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골프장 공급은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무엇보다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골퍼들은 각 골프장들의 회원모집 금액과 투자가치, 그리고 혜택 등을 놓고 저울질 하면서 골프장 사업자들만 이래저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에 신규회원권 분양시장은 비상이 걸렸다. 실제 지난해 개장 예정이던 골프장 12개가 올해로 일정을 미루었으며. 취득세와 등록세를 완납하고 영업허가를 받아야하는데 골프회원권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으로 개장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난 2년간 면제해주던 개별소비세까지 부활해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며 골프장이 개장도 하기 전에 매각되는 골프장도 있다는 소문이 더해지고 있다.
일부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에 실패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대중제 전환이나 주주회원 모집을 검도하고 있으며, 회원모집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몇 개 골프장은 개장이 연기되거나 매각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모여 ‘생존경쟁’에 초비상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골프장이 급속도로 많아지면서 신규 골프장은 기존에 지리를 잡고 있는 골프장과는 차별화를 위해 좀 더 특별한 카드를 내놓아야만 했다. 가장 매력적인 혜택은 저렴한 분양가와 동반자 그린피 할인이다. 2011년 새롭게 개장하는 골프장의 대부분이 무기명 카드를 발급하거나, 동반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동반자 할인 및 가족회원 등록 등의 특전은 분양가 5억 원 이상 클럽에서만 보장했으나 이제는 2억 원 이하에서도 이 같은 특전이 제공될 정도다. 이제는 단순히 골프 치는 장소를 넘어 가족, 생활, 문화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곳이 많아진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뿐만 아니라 VIP급 골프장, 세계 100대 골프장 등 너무나 많은 골프장이 명문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상을 파고들어 특별한 방법으로 골퍼를 유인하는 골프장이 자사만의 독특한 마케팅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골프장이 클럽모우다. 클럽모우는 서울 강남의 도산공원 앞에 도심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회원의 프라이빗한 장소로 개방했다. 직접 채집한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고급 코스요리를 통해 럭셔리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회원만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심어준다. 이러한 도심형 클럽하우스는 회원권 보유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다.
이제 많은 골퍼들은 회원권선택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예리해 지고 있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골프장업계의 불안한 미래. 이 위기를 골프장들은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최고의 코스와 저렴한 가격, 뛰어난 접근성 외에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곳이라면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골프장이 되지 않을까.
자매사 : 골프먼스리코리아 www.golfmonthly.co.kr / 02-823-8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