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골프는 현재 한국에서 계층 간의 위화감 조성 문제로 비난의 시선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인들은 골프에 그토록 매료되는가?
그 이유는 골프를 통해 한국인들은 스포츠 본질의 그 무엇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왜 골프를 하는가.
이처럼 사람들은 왜 골프를 하려고 하거나, 하고 있고, 또한 골프에 매료되는 것일까. 사람들이 골프를 하는 목적과 이유를 고찰하고자 독일스포츠협회 스포츠의 정의와 분류방법을 응용하여 ‘사람들이 골프를 하는 목적과 이유는 골프라는 스포츠에서 각자 사람들마다 어떠한 목적과 이유 때문에 골프를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한다. 과연 나는 왜 어떠한 이유로 골프에 매료되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Challenge(도전) 때문에 즐긴다!
“나의 목표는 보기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도 끊임없이 보다 나은 골프스코어를 위해 도전한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동반라운딩하는 사람과 즐겁게 라운딩 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90대 정도의 보기플레이어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골프를 계속하면서 욕심이 생긴다. 90대에 들어서면 80대를 치고 싶어 하고, 80대를 치면 70대 싱글을 치고 싶어 한다.
사실상 골프를 잘 치기는 매우 어렵다. 싱글골퍼도 심지어는 10년을 골프를 해도 어렵다고 하고, 싱글스코어를 치기보다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농담처럼 ‘100타를 못 깨면 골프를 모독하는 짓이고, 90대의 골퍼는 가정을 돌보지 않고, 80대는 직장을 당한시하며, 70대의 골퍼는 골프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골프를 잘 치려면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며, 심지어 어떤 싱글골퍼는 싱글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강남의 아파트 2채를 날렸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렇듯 골프는 매우 어렵고 잘하기가 힘든 운동이다. 그래서 더욱 도전하고픈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골프가 쉽다면 이미 많은 상당의 사람들이 골프를 그만 두었을 것이다. 90년대 초 만해도 국내에는 볼링이 매우 붐이었다. 그러나 그 붐은 채 3~4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이유를 보면 볼링은 1년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여 상급자 정도의 수준이 되어 목표가 쉽게 성취되고 더 이상 도전 욕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어도 18홀 파72타의 언더파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언더파의 기록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한다. 사람들은 ‘골프가 어렵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골프가 재미있고 골퍼들이 10년, 20년 아니 평생에 걸쳐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Business(비즈니스)로 인한 골프
“나는 골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알았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분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도 나의 비즈니스에 골프가 지대한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낮에 골프연습장에 가보면 자동차 등의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사람들은 골프를 배우면서 운동도 하고 영업도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영업하기에 골프만큼 좋은 것은 없다’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흔히 같이 운동을 하거나, 대화를 하거나, 목욕을 하거나, 술을 먹으면 친해 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 중 한 가지만 해도 비즈니스는 성사될 수 있다고 한다. 즉 모르는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그 사람과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골프는 비즈니스 할 수 있는 4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한국 지리의 특성상 골프장이 멀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같이 차를 1~2시간 동승을 하며 대화하고 또한 같이 4~5시간 라운딩, 즉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고 운동이 끝난 다음에는 같이 목욕을 하게 되며 목욕 후 식사나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된다. 이모든 것을 짧으면 반나절, 길면 하루 종일을 같이 하게 되는데 골프라는 매개체 하나로 자연스럽게 모든 비즈니스로 이어지곤 한다.
모르는 사람과 친해질 대 무작정 ‘술 한 잔 하실래요’라고 한다면 누가 모르는 사람과 대번 술을 약속한 단 말인가. 그러나 ‘골프를 같이 하실래요’하면 골프를 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이렇듯 골프는 비즈니스의 좋은 매개체가 되며 사업상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로서의 비즈니스 역할도 해주므로 사람들이 골프를 하는 목적과 이유 증 비즈니스로서의 골프는 대부분 골퍼들의 실질적인 목적과 이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Upgrade(신분상승)으로 인한 골프?!
“나는 골프를 하고 있을 때면 상류층이 된 느낌이 들곤 한다.”
“골프는 부(富)의 상징적 대리만족을 가져다준다.”
십여 년전까지만 해도 스키나 테니스 등이 부와 상류층의 스포츠로 대변되었으나 그러한 스포츠들이 완전히 대중화되면서 상류층들은 그들만의 스포츠를 향유하고자 골프로 옮겨왔고 앞으로도 골프가 확실히 대중화된다면 일반 대중과 구분되는 또 다른 스포츠를 찾아 옮겨갈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골프를 대체할만한 스포츠를 찾지는 못하는 했으며, ‘노름의 끝은 마직이요, 스포츠의 끝은 골프다’라는 속언처럼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골프는 쉽게 냄비문화에 편승하여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동대문 상인들도 골프를 한다. 그리고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일반 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먹고 살기 바쁘고 일하기 바쁜 사람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사람들이 다른 스포츠도 많은데 골프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아마 골프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상류층이라는 착각 때문 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스포츠는 부르조아, 즉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 그래서 일반 평민과의 구분은 스포츠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분류되었고 어떤 스포츠를 하느냐에 따라 구분되곤 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반대중들은 상류층이 되기를 희망하였고 상류층이 되기 위하여 상류층 스포츠를 따라하곤 했다. 지금도 그러한 현상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찬가지다. 즉 한국사회에서 골프라는 스포츠는 부의 상징이며 일반 서민들이 상류층을 모방하고 상류층이 되기 위한 상징적 대리만족이자 수단인 것이다.
이렇듯 모방과 신분상승으로서의 골프는 일반 서민들이 부와 상류층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방하고픈 욕구와 골프를 통하여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며 신분상승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이 배우고 싶어 하고 하고자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Gambling(내기) 없는 골프는 골프가 아니다?!
“내기가 없는 골프는 앙금 없는 찐빵과 같다.”
“골프가 없어도 내기는 꼭 해야만 한다.”
우리는 명절 대나 사람들이 모일 때면 일명 동양화놀이라는 고스톱을 즐긴다. 그리고 고스톱을 즐길 때는 점당 작게는 10원에서 크게는 1000원 정도의 내기를 한다. 이처럼 적게라도 내기가 안 걸리면 고스톱이 무의미해지거나 흥미가 없어짐을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즉 내기는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동기유발을 시켜 게임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골프는 핸디캡의 적용으로 잘하건 못하건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해준다. 골프의 내기 종류도 수십 가지여서 한국의 골프는 내기의 골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내기 방법들에 의해 골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부 매스컴에서 비춰지는 그런 도박성 골프는 극히 소수이고 대부분은 자기 경제적 여건과 형편에 맞는 내기를 즐기고 있고 그러한 내기가 있는 골프가 더욱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골프는 남녀노소나 실력차를 불분하고 같은 운동하며 작던 크던 타이틀을 걸고 내기를 할 수 있어 즐겁고 그러한 내기가 있어 사람들은 내기로서의 골프에 매료되어 더욱 골프에 빠져들기도 한다.
골프데일리(http://www.golf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공 산업일보 제휴사 골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