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대학에 전략기술 관리체제 확산에 나선다
서울대 자율준수체제 구축 시범사업으로 본격화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국내 대학의 전략기술 관리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지경부는 서울대학교에서 지경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과 서울대 간 '전략기술 관리지원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무역정책관, 서울대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서울공대 학장, 전략물 자 관리 원장 등 학내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관리지침·절차 수립과 조직 진단·구축, 교육·홍보 등 지원에 관한 대학-정부 간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전략기술은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 제조 등에 쓰일 수 있는 기술로, 무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 외에 전자, 기계, 소재, 원자력, 화공, 생물공학 등 일반산업기술 중에서도 이에 해당 되는 기술이 다수 존재한다. UN 등 국제사회는 전략기술의 국가간 이전을 통제하고 있으며, 불법 이전할 경우 국제거래 부적격자로 지정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전략기술 이전을 통한 국제안보 위협 증가 및 기술의 융복합화, 개방형 기술혁신 등 글로벌 기술교류 확대추세에 따라 전략기술의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주요 선진국의 대학 및 연구소에서는 전략기술 관리체제를 구축하고, 국가 R&D 연구과제를 포함한 모든 연구과제에 대한 전략기술의 무형이전(Intangible Technology Transfer, 정형화되지 않은 기술이전)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수출통제체제에 따른 전략기술의 무형이전(ITT) 관리지침의 국내 법제화 및 이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범사업은 전략기술의 무형이전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의 전략기술 관리역량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시범사업을 계획했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서울대의 학내 전략기술 관리를 위한 내부지침과이행절차 수립을 지원하고,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통해 인식을 높이는 등 전략기술 관리체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서울대 시범사업이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 대한 전략기술 관리체제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