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기술협력 위한 MOU
기획재정부 김동연 차관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Roman Artyukhin 러시아 국고청장과 우리나라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하 ’dBrain‘)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시스템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dBrain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이후 진행된 개별적 협력이 공식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결과다.
그 동안 dBrain에 대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나, 이번 MOU는 선진 G8 국가와 최초로 맺은 기술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 에콰도르와의 MOU에 이어 이번에 러시아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2007년도 시스템 가동 이후 5년여만에 dBrain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MOU에 따르면 양국은 재정정보시스템 관련해 호혜적 입장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작년에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시스템 구축운영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MOU 체결직후 구체적인 실무회의가 개최됨으로써 협력성과가 조기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OU 체결이 러시아측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만큼 우리나라 dBrain의 구축 노하우를 러시아에 전수하고 민간기업의 역할방안을 찾는 데 실무회의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체적인 논의 주제는 러시아의 재정업무 프로세스 분석, 現 재정정보시스템 진단 및 개선방안, 개별 시스템간 연계방안 도출 등이며 특히 원거리간 재정업무 처리시 정보기술 적용방법, 예산집행 및 조달시스템간 연계 등 러시아 측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스템간 연계분야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dBrain은 세입, 예산편성·집행ㆍ결산ㆍ평가 등 재정활동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ㆍ제공하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으로 2007년 가동 이후 많은 기능개선을 통해 현재는 “다양한 기능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한 이상적인 재정정보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등 매년 각국으로부터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에도 dBrain의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등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국제사회의 재정정보화를 선도하고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