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공작기계 시장은 월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으나 오랜만에 내수수주가 전월 대비 30.9%의 증가를 보이며 국내 공작기계 수요업체의 설비투자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333억 원으로 전월 대비 7.8% 증가(전년 동월 대비 -9.5%)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수주는 3개월 연속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공작기계 내수수주는 1,726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감소하면서 18개월 연속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수주는 1,607억 원으로 전월 대비 9.4%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7%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속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가 2,935억 원으로 전월 대비 9.2% 증가하고 범용절삭기계도 128억 원으로 51.1% 증가했으나, 성형기계는 271억 원으로 1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월 수주가 571억 원으로 전월 대비 50.5% 증가하며 2개월 만에 500억 원 이상을 나타냈으며, 일반기계(379억 원, 41.2%), 전기/전자/IT(211억 원, 27.3%), 금속제품(144억 원, 10.6%), 철강/비철금속(104억 원, 24.5%) 등 대부분 수요업종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항공(107억 원, -0.6%)과 정밀기계(25억 원, -27.5%)는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출은 1억9,9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2.1% 증가(전년 동월 대비 -19.9%)하고, 수입은 1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8.0% 증가(전년 동월 대비 -18.6%)하며 전월 대비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 수출에서는 NC절삭기계와 범용절삭기계가 각각 1억73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9%, 94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9% 증가했으며, 성형기계가 8,19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97.8%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수출에서는 아시아가 1억1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9.0% 증가했고 유럽은 4,1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9%, 북미는 4,580만 달러로 15.9% 증가해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 모두 전월 대비 두자리수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 수입에서는 NC절삭기계 및 범용 절삭기계가 각각 8,470만 달러, 2,86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9.7%, 108.6% 증가했으나, 성형기계는 1,710만 달러로 25.4%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입에서는 전월과 비교해 아시아 8,050만 달러로 40.9%, 유럽 4,580만 달러로 12.3%, 북미 410만 달러, 23.3% 증가했다.
한편, 공작기계 수출은 2억 달러 근처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수입도 전월 대비 증가한 가운데 올 1분기 무역수지는 1억6,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담당자는 “올해 공작기계 시장은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다행히 국내 공작기계 시장은 내수수주가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긍정적인 징후를 보였다”며 “전경련에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1.5로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국내기업들의 내수 회복과 미국 연준(Fed)의 양적완화 유지 소식으로 미국으로의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