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공작기계 시장은 월 수주가 6개월 연속 3,000억 원 이하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로도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공작기계 수주는 2,773억 원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1%나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연속 월 수주가 3,000억 원 이하를 기록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3.4로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치 100 이하를 나타냈는데,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기업의 자금사정 악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내수수주는 1,54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8% 증가(전년 동월 대비 54.4%)했으나, 수출수주는 1,2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 감소(전년 동월 대비 11.8%)했다.
생산은 2,20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9.4% 감소하며 6개월 연속 3,000억 원 이하를 나타냈으며, 출하는 3,27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3% 증가하며 6개월 만에 3,000억 원을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1,579억 원, 전월 대비 △31.6%) 및 범용절삭기계(100억 원, △4.1%)가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성형기계(525억 원, 63.6%)는 증가했다.
수출은 1억7,7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9% 감소(전년 동월 대비 △28.4%)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으며, 월 수출로는 2개월 연속 2억 달러 이하의 실적이 지속됐으며, 특히 중국 및 인도 지역의 약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1억3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개월 만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5개월 연속 월 수입이 1억 달러 근처에 머물면서 내수 침체에 따른 약세를 지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담당자는 “지난해 11월 공작기계 수주는 저점을 지난 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나 여전히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경제의 완만한 성장 속에 수주, 생산, 수출, 수입 모두 소폭이나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