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기계산업 생산액은 110조 원으로 잠정추산되는 가운데 올해 기계산업 생산과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6~6.5% 증가한 117조 원, 51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생산 증가율 3년 연속 하락, 2012년과 유사한 수출 480억 달러 달성에 이어 올해는 지난해의 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기계수주 증가율 및 전방산업 설비 가동률도 10월 이후 급반등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 요소가 내재돼 있다. 여기에 중국, 아세안의 수요 확대가 생산 및 수출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기계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3.6% 증가한 110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연간 생산 증가율은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탈피하지 못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기계산업 2013년 성과 및 2014년 전망'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기계산업 생산 규모 추정치는 전년도 기계(연) 전망치보다 2~5조 원 적은 수준을 보였다며 아세안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고 대중(對中) 수출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중동과 중남미, 미국 등으로의 수출 감소가 본격화 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용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엔저에 따른 설비 투자 심리 개선 및 부품 수입 물량 확대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계산업 내수는 원화 강세에 따른 대 對日·獨·美 수입 확대와 자동차 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93조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 설비투자 지수는 2012년 일본·독일·미국으로부터의 기계 수입은 2013년 10월 누적 15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뛰었다.
올해 기계산업은 국내 설비 투자와 수출 확대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보이며 생산 규모는 117조 원, 수출은 51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해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되며, 기계수주액 증가율 또한 10월 이후 급반등에 성공한데 따른 판단이다.
주요 전방산업의 설비 가동률 역시 2013년 7월 급락했으나, 10월부터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기계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6.5% 성장한 117조 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은 전년대비 5.5~6.5% 성장한 505억~510억 달러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아세안의 수요 확대가 생산 및 수출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중동의 경우 정치적 불안 해소와 대이란 경제제재 완화 효과에 따라 수출 증가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미 수출의 경우 한·미 FTA,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라 수출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계산업 생산·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글로벌 기계산업 성장 전망치(4%)를 웃도는 수준으로 내년도 국내 기계산업의 선전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공작기계
2013년 10월 누계 기준 공작기계 수주는 3조 1,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둔화가 뚜렷해졌다.
2013년 6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전월 대비 수주 증가율은 5월 이후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2013년 10월 누계 내수 및 수출 수주는 각각 1조 4,783억 원, 1조 6,86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내수 부진에 의한 수출 비중 증가가 요인으로 꼽혔다.
2012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내수 부진에 따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 수주 < 수출 수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내수 수주액은 2011년 2조 3,947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사진2-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설비 투자 지수(2005=100)>
자동차·철강금속으로의 수주 감소가 내수 수주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반기계·전기전자 수주는 전년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NC선반, 프레스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0.0% 감소한 반면 머시닝센터는 2.2% 증가했다.
머시닝센터는 2012년 이후 공작기계 최대 생산 품목에 지속 선정될 전망이다.
프레스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의 대형 수주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인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경기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국내 공작기계 수출 수주가 비교적 선전하고 있으나, 엔저 현상과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일본 절삭기계의 수주 회복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공작기계의 수출 수주 추이는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기록했으나, 올해 이후 비동조화 현상이 발견됐다.
엔저가 본격화된 2013년 1월 이후 일본의 수출 수주는 33.4% 증가했으나 우리나라의 수출 수주는 35.5% 감소했다.
2013년 공작기계 수출은 2012년 말~2013년 초의 수출 수주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대륙권에서 공작기계 수출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아시아,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대폭 급감했다.
중국은 경제 회복 지연 및 엔저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하락했다.
유럽 지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기의 호조에 따라 대독(對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올랐다.
올해 공작기계산업은 선진국 경기 회복과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에 따라 연간 4조 원대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로존 또한 PMI가 7월 이후 50을 상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2014년 신차 출시 사이클 도래에 따라 설비 투자 증가를 기대해볼만 하고 전기전자 산업의 경우 최근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저조했던 설비 투자의 기저효과가 올해 나타날 전망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2014년 성장 속도가 공작기계산업의 회복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3년 11월 중국 제조업 PM는 51.4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51을 상회하고 있으나 10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올 하반기 이후 중국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 PMI에서 여전히 재고지수는 50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지난 해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은 한국 시장의 투자 규모 급감에도 불구하고 대중(對中) 수출을 확대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6.6% 감소한 55억 달러로, 이는 주요 시장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셈이다.
수출은 2013년 10월 누계 2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으며, 대중 수출은 7.8억 달러로 무려 39.7% 껑충 뛰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58.2% 증가한 8.5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요 증가에 따라 2013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의 대중 수출은 6.9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81.2%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5.1% 증가했다.
대중 수출 확대는 중국업체의 패널 공급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발생 뿐 아니라 삼성, LG 등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 증설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은 전반적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14년 국내 반도체 장비 투자는 전년 대비 38.2% 증가한 76억 달러로 예상했다.
스마트 기기 및 SSD 수요 확대에 따른 NAND 플래시 메모리 관련 설비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북미와 일본 장비 업계의 BB Ratio 증가 추세가 확인되는 등 2014년 장비 투자 회복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업체 AMAT(美)는 2014년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전년대비 20% 증가한 공급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자 업체의 투자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 또한 2014년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예정돼 있는 중국 BOE, CSOT의 8세대 추가 투자를 제외하고는 추가 수출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신공장 투자가 2014년 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 또한 모바일 패널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랜트
2013년 플랜트 산업은 3분기 이후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9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462억 불을 수주했다.
2분기까지는 최근 3개년 평균을 다소 하회했으나 3분기 수주액은 181억 달러로 역대 3분기 수주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발전·담수, 해양 및 석유·가스가 전년대비 각각 77.9%, 70%, 4.6%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석유화학은 32% 감소했다.
사우디 슈카이크 화력발전 프로젝트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3분기 기준 94억 달러로 마감했다.
해양 분야는 미주,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강세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한 159억 달러를, 석유화학은 중동지역의 수주 감소 로 인해 수주 실적 대폭 감소(51억 달러)했다.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지역은 수주 확대를 달성한 반면 중동은 전년대비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미주는 대폭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수주가 활발해지며 전년대비 46.5% 수주 증가를 이뤄냈다.
유럽지역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수주 159.6% 증가했고 아프리카는 정치적 안정, 경제 성장, 국제사회로부터의 인프라 개발자금 지원 등이 건설 수요 창출로 이어지며 플랜트 신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미주지역 해양 플랜트는 Drill Ship 4기를 수주하며 선전했으나, 다른 분야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없이 부진했다.
중동 석유화학 분야 수주는 부진했으나, 발전 및 석유·가스 분야수주가 선전하며 총 플랜트 수주 실적 소폭 끌어올렸다.
3분기 수주 회복에도 불구하고 2013년 플랜트 수주액은 2010년~2012년과 유사한 650억 달러 또는 이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대형 프로젝트(10억 달러 이상) 발주가 조기에 마감되거나 내년 초 이후로 미뤄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우려도 있다.
중동지역의 산유량 감소와 미국의 셰일가스 붐에 따른 석유화학 원료 생산 감소 또한 同 지역 플랜트 추가 발주 축소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
올해 플랜트 수주 성장은 해양플랜트 수주와 동남아시아 발전 플랜트 시장 확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는 발전플랜트와 함께 우리나라 플랜트 수주의 핵심이며,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래 유망 분야다.
2004년 이후 해양플랜트 누적 수주 비중은 27.4%로 발전플랜트에 이어 2위며 수주 점유율은 2012년 30.5%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경제 성장에 따른 극심한 전력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석탄화력·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발주 확대가 예상된다.
건설기계
지난 해 건설기계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에 따라 전년대비 8.7%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연중 마이너스 생산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다.
2013년 9월 누계 건설기계 주요 제품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7% 감소한 19,423대에 그쳤다.
건설기계 주요 제품 생산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2013년 건설기계산업 수출은 총 49,2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내수의 2배에 육박했다.
주력 수출 제품인 굴착기의 경우 월평균 수출 대수가 2012년 3,400대에서 2013년 2,650대로 급락했다. 지게차는 유통 등 소비재 분야 시장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하며 비교적 선전을 펼쳤다.
로더는 3,192대 수출(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하며 2011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2013년 11월 누계 기준 대중국 건설기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7.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1년 이후 격감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라 굴착기 판매량이 2011년 17.2만 대에서 2012년~2013년 10.5만 대 수준으로 격감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4분기 기준 국내 기업의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 합은 13.6%로 7년 전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2006년 이후 중국 업체 약진과 엔저에 의한 일본 업체의 판매 증가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 감소 폭에 비해 국내 수출 및 점유율 하락폭이 더욱 큰 것은 크게 우려할 부분이다.
2013년 11월 누계 건설기계 수출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는 소폭 올랐다.
대미 수출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산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2013년 10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한 8.4억 불 수준이다.
올해 건설기계산업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시장 회복 등에 따라 70,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굴착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산 인프라코어와 함께 브라질에 공장을 완공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로 투자 확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및 2018 월드컵 개최의 영향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2015년까지 연평균 5.2%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4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은 3년 만에 시장 규모 증가가 예상(11.1~11.5만 대)된다.
중국 정부의 ‘교통운수 12.5 발전계획’에 따른 4조 위안 규모의 도로망 구축 사업 또한 대중 건설기계 수출 회복 가시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또한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노후 장비 교체 수요에 따라 2014년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택 시장 회복세, 에너지 개발 수요 증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확대로 인해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