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 iit.kita.net)이 국내 67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미 테이퍼링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 업체의 14.3%로 나타났다.
다수의 수출기업들은 미 출구전략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응답(전체 업체 중 87.3%)했으나 일부 업체들은 미 테이퍼링 이후 수출이 급감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응답(전체 업체 중 14.3%)했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로는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주문 감소(36.1%)가 대표적으로 꼽혔으며 신규 상담감소(31.9%), 납품대금 지급·시기의 연기요청(24.7%)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36.7%)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소재 중소기업 A사는 작년 연간 약 100만 달러의 철강재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미 양적완화 축소 시행으로 수출대상국 현지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주문이 급격히 감소,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는 내수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나 향후 수출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출에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전체 업체의 85.7%) 향후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56.7%)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43.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對신흥시장(30개국) 수출이 총수출의 절반(51.6%)을 넘어선 가운데 미 테이퍼링이 신흥국의 정치불안, 중국의 성장둔화 등과 맞물려 동시다발적으로 신흥국 위기가 확산될 경우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향후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제품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FTA 활용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 수출기업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