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재 중전기기산업의 발달과 수출 활성화로 대전력시험설비를 국내 1백여개 업체가 할용하고 있으며, 대용량의 중전기기에 대한 시험물량은 8개월 가량 적체돼 있는 실정인 가운데 한국전기연구원이 1일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설비 증설로 그동안 적체된 시험물량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의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의 가속화를 이끌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내 중전기기산업이 2020년까지 수출 4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전기시험설비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한편, 국내 중전기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비 포함 총 1,6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건설사업이기도 하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서부터 송전소, 배전소를 거쳐 각 공장과 가정에 오기까지 많은 전력기기들이 사용되는데 '대전력시험설비'는 이러한 고전압/대전류의 전력기기(중전기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설비다.
지난 1982년부터 한국전기연구원에 설치 운영돼 온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는 국내 1대 밖에 없는 유일의 시험설비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국내 중전기기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지만 30년 이상 사용되어온 기존 시험설비는 시험적체, 시험설비 용량부족, 수명연한 도래 등에 대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 중전기기 산업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성을 늘 지니고 있는데다 고압 중전기기의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대전력시험설비가 필수적이나 국내 시험설비의 부족으로 개발시험이 지체돼 왔다.
이에 정부와 관련 산업계를 비롯해 모든 관계 기관의 노력으로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가 추가 건설되는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한국전기연구원 관게자는 "전체적인 시험설비 설계와 주요 시험설비를 구매 발주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 지난해 7월 주설비공사 시공사를 선정해 건축시설물 및 전력계통공사의 착공을 했다"며 "이번 사업은 전기연구원 뿐 아니라 중전기기 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