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생산거점에 대한 입지 강화를 통해 첨단기술 이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재료 전문업체인 미국 ATMI社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안2외투지역에 반도체 화학재료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ATMI사는 지난 2011년 5월 경기도와 체결한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에 따라 2012년 10월부터 신 공장을 착공해 반도체 소재 공장, 케미컬 포장 소재 공장,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등 첨단 시설을 갖춘 4개동을 준공했다.
ATMI사 장안공장은 ATMI가 보유한 공장 중 가장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수출 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ATMI사는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본사를 둔 업체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임플란트 가스류와 증착물질, 세정제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억6천만 달러로 이 가운데 70%가 아시아 지역 에서 나온다.
ATMI Korea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주 고객사이다. 한국은 ATMI 글로벌 지사 중 유일하게 R&D와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곳으로 ATMI는 올해부터 국내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 내 R&D․제조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ATMI Korea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860억 원이다.
한편 최근 개최된 준공식에는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 남기연 화성시 경제산업국장, 안충영 KOTRA 옴부즈만을 비롯해 더그 뉴골드 ATMI 그룹 본사 총 회장, 장성규 ATMI코리아 대표 및 관계기업 임직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성규 ATMI Korea 대표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은 주요 고객사와 공급망이 인근에 위치한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미세공정화가 진행되고 신기술이 도입되면 새로운 재료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힘든 만큼 사명감을 갖고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세계적인 ATMI사가 한국 공장에서 발달된 산업인프라와 풍부한 R&D 고급인력을 활용해 앞으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길 기원한다.”며 “화성시를 비롯해 도내 일자리 창출, 첨단기술 이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