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청소년의 생활 속 표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안성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에서 '제9회 표준올림피아드'를 열었다.
표준올림피아드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작한 청소년 대상 표준분야 경진대회로,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국제표준화기구의 요청에 따라 올해는 일부 외국 팀도 참가해 국제대회로 치러졌다.
지난 6월 개최된 국내예선은 중등부 112개팀과 고등부 129개팀(총 241개팀, 723명)이 참가했고, 본선은 국내 중·고교 각 30개팀(3인 1개팀)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각 2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중등부 학생들은 '업종별 간판형태의 표준화', 고등부는 '수도꼭지 유량조절 기능의 표준화'에 대한 ▲표준장치 모형을 만들고 ▲제작품의 기능·특성에 대한 설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표준의 기본 요소인 호환성과 통일성에 기초한 제작품의 기능성, 창의성 및 경제성을 심사해 국무총리상(대상) 1개 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금상) 7개 팀,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은상) 6개 팀, 한국표준협회장상(동상) 6개 팀 등 총 32개 팀에게 시상했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과학적인 단계별 유량 측정기준을 제시해 견고하고 사용이 간편한 표준 수도꼭지를 제작한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선팀(참가자 김기창, 정병진, 김동준)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상수상작은 특허출원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그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산업부장관상(금상) 수상팀 내역>
▲안양신기중학교 신기한팀(참가자 오승민, 윤승목, 조민서) ▲창원중학교 세이프메신저팀(참가자 이건호, 문종훈, 이정준) ▲경기어유중학교 표준지킴이팀(참가자 이승현, 김명지, 지석빈) ▲서울경성고등학교 적토마팀(참가자 김상연, 이승현, 한승수) ▲청심국제고등학교 스카이블루드림팀(참가자 정서이, 정다희, 장필재) ▲창원과학고등학교 사람냄새팀(참가자 황정원, 손덕현, 신해용) ▲천안고등학교 TriY팀(참가자 안용훈, 정용보, 김영준)
시범적으로 국제대회를 실시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내 참가자와 별도로 심사해 국가기술표원장상, 한국표준협회장상을 각각 2개 팀에게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표준청 관계자들은 한국의 ‘표준올림피아드’가 청소년에게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아주 유용한 대회로, 이를 벤치마킹해 자국에도 운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 성시헌 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이해 세계시장에서 표준이 국제규범으로 작용하고 그 중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앞으로 표준올림피아드를 전세계 청소년이 함께 하는 국제행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