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달러 UN 조달시장, 기업들 이목 집중
160억 달러 규모의 UN 조달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산업부(장관 윤상직), 외교부(장관 윤병세), 조달청(청장 김상규)이 공동주최하고 KOTRA(사장 오영호)가 주관하는 '2014 UN 조달 플라자'가 22~23일 양일 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연간 조달액이 약 30억 달러로 전체 UN기구 중 조달 규모가 가장 큰 UN조달본부(UNPD)을 비롯해 UN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UN 팔레스타인난민구제사업국(UNRWA) 등 7개 UN 기구와 관련 국내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조달정책 설명회와 1:1상담으로 구성됐다.
UN 조달시장은 전 세계 UN 산하 34개 기구의 입찰 프로젝트로 형성되며,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는 약 160억 달러로, 2012년 기준 153억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우리 기업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약 7천700만 달러로, 5천200만 달러에 그쳤던 2012년도와 비교해 4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우리 기업들은 제조상품 조달시장에만 집중하던 기존의 경향에서 탈피해 물류운송, 컨설팅, 교육사업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해내고 있다. 이에 KOTRA 공공조달PM은 우리 기업들이 최근 UN 조달시장에 관심이 높아져 입찰에 참여하는 횟수가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오전 진행된 개회식에는 원동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지순구 조달청 국제물자국장 등 주요 관련 부처 및 수출지원기관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UN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범(汎)정부적 정책지원 계획을 밝혔다.
원동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환영사에서 UN 조달기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기업들이 UN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신환섭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UN 조달시장은 공정한 기회가 열려 있어 중소․중견기업도 노력과 역량에 따라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우리 기업의 UN 조달시장 점유율은 약 0.5%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정부의 UN 정규예산 분담 비중 수준인 2%까지 확대하기 위해 KOTRA의 공공조달 분야 진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