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캡슐약이나 생활용품의 포장에 자주 쓰이는 블리스터 포장은 일본식 표현인 PTP(push-through-package)포장으로 우리에게 흔히 알려져 있다.
블리스터 포장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포장방식으로, 생산 자재의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수입을 하는 상황이다.
2008년에 설립된 블리스텍은 이러한 블리스터 포장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블리스터 포장기와 포장재를 제작하는 블리스터 포장 전문기업으로,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블리스텍의 옥현복 대표는 2008년 블리스텍을 창업하기 전 20년 가까이 포장재 그중에서도 블리스터 포장만을 전문으로 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그 역시 블리스터 포장에 대한 애착으로 척박한 우리나라 블리스터 포장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장전문 회사로 블리스텍을 성장시킨 옥 대표는 “예전에 몸담았던 회사는 블리스터 포장을 할 때 주로 수입자재를 사용했다”며, “블리스텍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국산화된 자재를 사용하면서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언급했다.
블리스텍의 이러한 기술력 때문에 최근 블리스텍은 롯데알미늄주식회사와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옥 대표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블리스터 시장은 아직 이런저런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블리스텍 외에 블리스터 포장을 하는 업체가 국내에는 4~5업체밖에 없을 정도로 시장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만큼 수요가 작다”고 전제한 옥 대표는 “대기업에서도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주문하지만, 수요예측이 어렵고 시장파악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나라의 블리스터 포장 기술에 대해 “포장의 다양화가 다소 정체돼 있다”며, “결국 가격경쟁력과 안정성 있는 기계를 생산해서 수입기계에 대응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 대표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블리스터 포장기술은 아직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며, 우리나라 기계의 안정성은 유럽산 기계의 90%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옥 대표는 “블리스터 포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유연하게 위기대처를 하려고 한다”며, “일단은 새로운 것보다는 수입 대비 기술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