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2년 이후 對中 일반기계 수출이 연평균 6.1%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 보고에 따르면, 중국 일반기계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수입 1위 품목은 금형 1개뿐으로 1~3위 품목도 4개에 불과한 실정. 이러한 對中 일반기계 수출 감소는 중국의 내수둔화, 자체생산‧재고수준 확대 및 중간재 국내 조달 증가에도 원인이 있으나 한국의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반기계의 수출 고도화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기술‧ 생산성 향상, 영업‧ A/S망 확충 및 한‧중 FTA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최근 對中 일반기계 수출 동향
두 자리대 증가세를 지속했던 對中 일반기계 수출이 2012년부터 크게 위축됐다.
2009년을 제외하면 두 자리대 증가세를 나타낸 對中 일반기계 수출이 2012년에 12.6% 감소한 뒤 2013년에는 2%의 소폭 회복을 보였으나 2014년에는 다시 7.1%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최근 3년간 수입이 가장 크게 감소한 품목은 제지인쇄기계(-27.0%), 건설광산기계(-26.7%), 사무기기(-14.8%), 압연‧용접기(-13.3%) 순이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순위가 1위인 품목은 총 18개중 금형 1개뿐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금형은 2013년 2위에서 작년 1위로 올라섰으며, 2위 품목이 없는 가운데, 운반하역기계, 광학기기, 기타기계류 3개 품목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일반기계 18개 품목의 1~3위 수입 국가를 살펴보면 한국은 1~3위 품목수가 4개로 주요국 가운데 5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전품목이 수입 3위내에 진입했으며 EU(17개), 대만(7개), 미국(6개)도 한국에 앞선 가운데 한국은 1~3위 품목수가 점차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간재 조달증가, 경쟁력 약화 등 對중 수출 감소요인
한국의 중국 일반기계 수출 감소는 중국의 내수부진 및 생산 ‧ 재고확대, 중간재의 국내조달 증가, 한국의 경쟁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
중국의 생산능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2012년 이후 중국의 건설 ‧ 내수경기가 부진하면서 중국의 수입수요가 둔화됐고, 중국내 기계류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도 굴삭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생산량이 두 자리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내수부진으로 중국의 기계류 재고수준은 작년 1~10월중 전년동기대비 14% 이상 증가해 수입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의 중간재 국내조달지수가 점차 상승하면서 해외부품 의존도가 하락한 것도 한 요인이다. 중국의 일반기계 전체 중간재 국내조달지수는 2008년 1.00에서 작년 1~10월중 1.94로 6년 만에 9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기계요소, 건설광산기계, 광학기기, 압연‧용접기의 중간재 국산화가 크게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가별 수입액변동을 불변시장점유율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일반기계 수출 감소는 경쟁력약화 요인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2014년 1~10월중 중국의 對韓 일반기계 수입 감소 4.1억 달러를 분해한 결과 상품구성요인 +0.9억 달러, 수요요인 + 4.0억 달러인 반면 경쟁력요인이 -8.9억 달러로 경쟁력요인만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중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고, 한국 수출품도 중국내 수입비중이 증가하는 품목위주로 구성됐으나 대부분 품목에서 경쟁력이 하락해 수출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2014년 중 경쟁력요인(점유율변동)이 마이너스인 국가는 한국과 미국 2개국에 불과하며, 중국의 일반기계 수입이 감소했던 2012~2013년에 대한 CMS 분석에서는 경쟁력 요인이 마이너스인 국가는 한국과 일본 2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중국수입이 둔화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쟁력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2014년 중 일본의 경쟁력은 엔화약세 등으로 다소 회복된 반면 한국은 경쟁력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주요국 중 한국의 경쟁력 약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中 수출 위해 생산성향상, 한‧중 FTA 활용 필요
지난해 석유화학, 석유제품, 디스플레이의 對中수출이 감소했으나 이들 품목은 단가하락, 중국 현지생산 확대의 영향이 큰 반면 일반기계는 경쟁력약화 요인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난다.
디스플레이는 삼성, LG의 중국공장 가동으로, 석유제품 ‧ 석유화학은 평균 수출단가가 각각 5.3%, 6.7% 하락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의 對中수출 고도화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제품다양화 및 생산성향상, 차세대 제품개발, 영업 ‧ A/S망 확충, 한‧중 FTA 활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 중국에서의 생산 ‧ 물류 효율화 및 부품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며, 최근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굴삭기, 지게차 등의 건설광산기계의 경우 제품 라인업 확대와 차세대 제품 선점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對중국 기술력 우위 품목이 아직 많은 만큼 관세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중국시장 진출 노력도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