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LAS 2015] 참가업체들 자체 홍보 돋보이는 전시회로 남아
지난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 1전시관에서 열린 ‘KOPLAS 2015'전시회가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KOPLAS'전시회는 지난해보다 인터몰드·하프코와 동시에 개최함으로 연관산업전시회의 새 장을 열어간 바 있다. 이에 공동개최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올해 성과에 플라스틱산업계와 전시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번 KOPLAS 2015는 25개국 427개사가 출품해, 지난해 대비 33% 신장된 역대 최대 규모인 21,384sqm의 규모로 개최됐다.
주요 업체별 전시품을 살펴보면 일광폴리머, KCC, 일웅플라텍, 도일에코텍, 지씨씨 등 원재료, 우진플라임, LS엠트론, 동신유압, 원일유압, 흥화기계공업 등 국내 사출성형기 및 Arburg, 한국엔겔기계, Sumitomo, Haitian, Cosmos, Yizumi, PLM, BOLE, Tederic, DESMA 등 해외 사출성형기, 에스엠플라텍, 창성피앤알 등 압출성형기, 성진기계, 오톡스 등 고무 관련기기, 유도, 한영넉스, 대한전기공업, 유일시스템, 한국시스템, HNP인터프라, 노이텍, Yushin, 한세, 한양로보틱스 등 합리화기기, 에이비넥소, AFT, 맥엔지니어링, 위드랩 등 시험 및 측정기기, 미코명진, 일범 등 금형관련기기, 영일산기, 씨아이제이코리아 등 포장 및 인쇄관련기기 등 플라스틱 고무관련 분야 및 금형, 포장, 인쇄분야까지 전시소개 됐다.
이번 전시회는 보다 많은 세계 각국의 외국제품과의 상호비교를 통해 기술개발의욕을 고취시키고 우리제품의 우수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전시기간 중 바이어 체제비 지원 및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무료통역서비스를 운영한다. 또한, 플라스틱 고무산업 관련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국내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아울러 ‘차세대 플라스틱 컨퍼런스’, ‘3D Printing’, ‘친환경/경량화/고기능 플라스틱 소재 기술동향 및 사출성형 혁신기술 세미나’ 외 다양한 기술 세미나를 다수 개최해 관련산업의 최신 트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KOPLAS 2015’ 전시회에 대해 주관사인 한국이앤엑스 한 상 식 과장은 “예년에 비해 전시장의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관람객보다 실제 관람객이 최소 20%에서 최대 30%가량 증가했다”며, “연관산업합동전시회로 준비가 되다 보니 이전에 비해 TV, 라디오 광고가 늘어난 것과 함께 참가업체가 늘어나다 보니 참가업체의 자체 홍보, 각 지역별 셔틀버스 배치 및 셔틀버스 운행간격 단축 등이 관람객 수의 증가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앤엑스 측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지방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관람객을 운송한 것에 대해 “다음 전시회에서 지방의 업체가 자체적으로 버스를 대절하면 이에 대한 지원을 주관사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 전시회 때 더 많은 지방 관람객이 손쉽게 전시회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협동과 협업은 공동체의 미덕으로 여겨졌다. 특히 경기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최근에는 업체들 간의 협동과 협업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의 타개책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전시회 산업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가 호황일 때는 단독으로 전시회를 해도 관람객이 넘치고, 계약건수도 넘쳐났으나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제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단순관람에도 부담을 느끼는 것이 최근 산업계의 모습이다.
이에 3월 10일부터 닷새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KOPLAS 2015)(이하 코플라스)’,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INTERMOLD KOREA 2015)(이하 인터몰드)’과 10일부터 4일간 열린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15)(이하 하프코)'은 연관산업인 플라스틱 산업과 금형산업, 냉동공조산업을 각각 대표하는 3대 전시회가 한 장소에서 함께 개최돼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코플라스 전시회를 주관하는 한국이앤엑스의 한상식 과장은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3개 전시회를 하나로 묶어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이미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플라스 전시회는 사실 2011년 전시회에서 큰 위기를 겪었다. 격년제로 진행하던 전시회를 처음으로 매년으로 전환하면서 참가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고 사정상 전시장도 기존의 2개 전시실에서 1개 전시실 밖에 쓸 수 없게 돼 내외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코플라스 측은 전시회를 다시 격년제로 전환하는 한편 단독으로 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관산업전시회를 물색하던 중 당시 한창 성장세를 보이던 인터몰드와 MOU를 체결해 처음으로 함께 전시회를 개최했고 먼 곳까지 발걸음을 옮긴 해외 바이어들은 코플라스와 인터몰드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 과장은 “전시회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연관산업 간에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면 홍보도 신문이나 TV광고비용을 더 늘여 더 많은 매체에 홍보가 가능했고 광고디자인을 하나 만들어서 1.5배 더 많은 매체에 노출할 수 있었다”고 언급한 뒤, “올해는 2013년에 비해 참가업체 부스는 49%, 임대는 33% 각각 성장했고 특히 해외업체의 참가 비중이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가시적으로 훌륭한 성과가 드러나면서 코플라스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던 해외 바이어 초청에 역량을 더 집중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 과장은 “과거에는 코트라에서 바이어를 모집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다가 지난 전시회에는 상담만 진행했다”며, “코플라스는 기존에 해외 쪽에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올해는 베트남 상공회의소 통해 베트남 업체 10곳에서 20명의 구매사절단을 초청했으며, 앞으로도 유럽이나 미주보다는 동남아시아 쪽으로 협회나 단체를 통해 방문객을 모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코플라스는 단순히 해외 방문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상공회의소 직원을 통해 상담일지를 받아 어떤 내용의 상담을 진행했는지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베트남 시장에 한국기계가 많이 진출해 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함께 전시회를 진행하는 여타 기관과는 달리 조합이나 협회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앤엑스는 비록 소수의 인원이지만 신속한 의사결정과정과 수정사항 대응으로 코플라스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 과장은 “연관산업을 계속 발굴해 동시개최의 장을 넓혀서 여러 분야의 전시회를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는 곳과도 서로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합동으로 같이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INTERMOLD KOREA 2015] 400여 출품업체 만족시켰다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금형업계 최대 전시회인 ‘INTERMOLD KOREA 2015’가 예상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생산 10조원, 수출 32억 달러로 생산 세계 5위, 수출 세계 3위로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품질 및 디자인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으며, 올해로 22회를 맞는 ‘INTERMOLD KOREA 2015’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형 전문기업들과 관련 주요 메이커들이 대거 참가해 금형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규모면에서 전회 대회보다 대폭 확대된 1,850부스 규모로 진행되며, 출품사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독일, 미국, 스위스 등 전세계 20개국에서 430개사가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금형산업의 다양한 형태를 제시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전시품목도 금형 및 금형부품, 금형소재, 공구, 금형가공 공작기계 및 설비, 금속가공ㆍ절삭기계, 자동화기기, CAD/CAM/CAE, 정밀측정 및 검사기기, 성형기기, 기계부품 및 소모품, 성형제품 등으로 다양화 됐다. 특히 자동차, 전자, 반도체, 휴대폰, LED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 업종의 금형 전문기업이 대거 참여해 국내 금형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출품업체 가족 및 해외바이어를 대상으로 ‘패밀리투어(3월 11일 ~ 14일)’를 비롯해 금형(학)과 학교 홍보관, 금형산업 지원기관 홍보관, 인력채용 정보관, 정부시책 홍보관 등이 전시기간 중 지속적으로 개최돼 개최전시회를 통한 정보교류 극대화와 산․학 연관성을 높이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이밖에도 한․일 금형기술 심포지엄(3월 13일), 금형 및 관련 기술세미나․학술포럼 등이 전시기간 중 끊이지 않고 개최돼 전시회를 통한 정보교류를 극대화 시키는 등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들의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금형관련 산․학․연 정보를 한 자리에서 모두 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특히 금형조합 측에서는 해외에서 방문하는 관람객이나 바이어를 위해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의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바이어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개별상담에서 업체 방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수출상담회까지 진행해 참가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INTERMOLD KOREA 2015’를 주관한 금형조합의 최 명 종 전시팀장은 “예상 방문객의 숫자가 7만 명이었는데 실제 방문객 수는 8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왔다”고 밝힌 뒤 “단순히 방문객의 숫자가 늘어난 것을 넘어 참가업체들도 당초 목표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의 말에 따르면 참가업체 중 독일계 글로벌 기업인 DMG MORI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50대 이상의 기계를 판매완료 시키는 등, 상담 후 검토과정이 필요한 금형산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제품들을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판매로 연결시켰다.
경기가 기나긴 불황을 거쳐 가는 중이기에 우리나라에서 산업관련 전시를 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출품업체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안고 있으며, 이에 여러 가지 대안을 강구 중에 있다.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일산의 킨텍스에서 ‘인터몰드 2015’를 개최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하 ‘금형조합’)는 이러한 전시산업의 불황에 맞서기 위해, 지난 전시회에 이어 올해도 ‘연관산업전시회’라는 큰 틀을 제시하면서 플라스틱 산업 관련 전시회인 ‘코플라스 2015’와 냉동공조난방산업 전시회인 ‘하프코 2015’ 등과 손을 잡고 전시회를 동시 개최해 전시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형조합 전시사업팀의 최명종 팀장은 “전시회는 무엇보다 전시장의 규모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일산 킨텍스의 경우 단일전시회로도 가능하지만 고객을 위해서는 한 번 방문으로 여러 제품을 볼 수 있도록 다른 산업 전시회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뒤, “플라스틱의 경우 금형산업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이전부터 장소만 가능하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지난 전시회부터 함께 하게 됐고 이렇게 뭉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 방문객 수의 증가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각 산업영역에 미치는 영향과 자신만의 매력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출품사들이 성과를 거두는 전시회가 인터몰드만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조합이기 때문에 회원사들도 당연히 신경써야 하지만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는 출품사들도 전시회에 있어서만큼은 회원사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전시회를 준비할 때는 항상 서비스 측면에서 타 단체나 전시회를 초월하는 전시회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언급했다.
“전시회는 결국 ‘성과’가 있어야 한다. 단순 관람에서부터 구매, 기술동향 관찰 등의 기대를 충족시켜서 설계 디자인에서 완성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최 팀장은 “아울러 출품업체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구매력 있는 마케팅까지 이어지고 참관객이 많이 오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금형조합 측에서도 해외에서 방문하는 관람객이나 바이어를 위해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하는 등의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바이어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개별상담에서 업체 방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수출상담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금형조합 본연의 역할은 금형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업계의 발전에도 항상 촉각을 세워야 하는 것이 금형조합 본연의 업무라고 할 수 있다.
금형조합은 ‘수출 다변화와 자동화·첨단화, 인력양성 및 수급’을‘ 금형업계 3대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인력양성 및 수급’인데 입문 후 기술자로 성장하기 까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소요돼 중도탈락 인원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형조합은 일·학습 병행제에 역량을 집중해 노동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시회와 산업발전은 비례한다”고 언급한 최 팀장은 “조합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가 조합의 고민거리인 만큼 연관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과 상호간에 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수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상호간의 WIN-WIN으로 수익이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FKO 2015] 냉동공조협회 “역대 최고의 역동감 선보인 전시회”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2전시관에서 열린 ‘제13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이하 ‘HARFKO 2015’)이 여러 방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성대한 잔치를 마무리했다.
시작 전부터 ‘유례없던 ‘다양함’을 자신했던 이번 전시회는 뚜껑을 열어본 결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은’잔치였던 것으로 전시회 참관객과 주최측 모두에게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전시회에 비해 전시장 면적이 1만 6000제곱미터에서 2만 2000제곱미터로 6000제곱미터가량 늘어난데다 인터몰드전시회나 코플라스전시회와 달리 제2전시장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등 전시회를 치르는데 있어서 다소간의 악조건을 무릅쓰고 진행됐으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관람객의 증가는 물론 취업이나 세미나 등 여러 행사를 통해 관람객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냉동공조협회의 권 혁 중 상무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성공적인 전시회였다”라고 단언한 뒤, “전시회장의 면적을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수가 증가한 것은 물론 각종 부대행사도 알차게 진행돼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을 모두 만족시킨 전시회였다고 평가한다”고 평을 남겼다.
이번 전시회의 성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가장 좋은 예는 바로 히트펌프 업계가 HARFKO 2015에 처음으로 입성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냉동공조 관련 업체만 참가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HARFKO 전시회에 히트펌프업계를 선도하는 대성히트펌프와 부스터가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HARFKO 전시회는 이제 전통적인 개념의 냉동공조업계만이 아니라 관련 업계 모두가 함께 참가하는 초대형 전시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참가한 히트펌프 업체에서도 전시회 참가에 대해 매우 만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조냉동기능경진대회와 구직자들의 꿈을 이뤄줄 채용박람회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는데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빼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되는 등 취업알선은 물론 대기업이 인력양성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업전시회가 개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출품한 업체들이 전시회를 통해 회사를 홍보하고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 분야에 있어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권 상무는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들었다”며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유엔환경계획(UNEP) 특별관·에너지관리공단 특별관 운영 BSRIA의 시장동향 브리핑, 제8회 한국냉동공학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번 전시회에 다채로움을 더해 성공적인 전시회로 이끌었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성격의 집단과 일을 하다보면 자칫 ‘내 것’을 잃어버린 채, 다른 이들의 성격에 휩쓸려가기 십상이고 그러다보면 결국 어느 순간 자신의 색깔은 아예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인터몰드 2015’·‘코플라스 2015’ 등과 함께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제13회 하프코 2015’를 개최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이하 ‘냉동공조협회’)’는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면서도 다른 전시회와의 융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이전 전시회보다 더욱 풍성한 전시회를 구성했다.
냉동공조협회의 김윤경 과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역량을 기울인 점은 바로 ‘다양성’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김 과장은 “그동안 전시회를 계속 진행해 오면서 양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채워왔지만 질 적인 것을 채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올해 진행되는 전시회는 양적인 것은 물론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함께 개최하고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의 참가를 유도해 양적인 것과 질적인 것 모두를 만족시키는 전시회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과장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의 다양성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은 바로 이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히트펌프 업계의 참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전시회까지만 해도 하프코 전시회에는 냉동과 관련된 업계의 출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난방관을 별도로 운영해 관련업체들을 전시회장으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히트펌프 업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대성히트펌프와 부스터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힌 김 과장은 “최근 들어 냉난방겸용 시스템에어컨으로 시장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난방관을 별도로 만들고 관련 업체들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엔환경계획(UNEP) 특별관, 에너지관리공단 특별관 운영과 함께 공조냉동기능경진대회와 구직자들의 꿈을 이뤄줄 채용박람회가 운용되며, BSRIA의 시장동향 브리핑, 제8회 한국냉동공학학술대회 등의 행사도 이 기간 중 진행돼 전시회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렇듯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면서 전시회의 규모 역시 성장했다. 냉동공조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일본,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등 총 21여 개국 250여 개사에서 1,200부스 규모로 참가를 신청했고, 국내외 총 2만 5,000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과장은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이전까지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다가 올해 신규로 참가하는 업체가 100여 곳이 넘는다”며, “전시회 사전등록 기간 동안에만 인터넷 서버가 두 차례나 다운될 정도로 하프코 2015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여느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3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2013년 이후 두 번째이다. 김 과장은 “2011년에 인터몰드와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2013년에 인터몰드와 코플라스 그리고 하프코까지 함께 전시회를 개최하는 지금의 모양을 갖췄다”며, “지난 전시회까지만 해도 같이 한다는 느낌이 다소 부족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힘을 합쳐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보다 일단 참가업체에 대한 홍보가 전시회 기간 동안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힌 김 과장은 “킨텍스 2관에서 따로 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하기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냉동공조부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곳으로 당연히 발걸음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