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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박사, 뇌 신경망 지도화 신기술 개발
홍보영 기자|papersong@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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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박사, 뇌 신경망 지도화 신기술 개발

기사입력 2015-04-03 05: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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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이 상은 낮인지 밤인지, 휴일인지 주말인지 모르면서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재미있게 연구하는 연구실 젊은 식구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영광인 듯 합니다. 젊은 과학도들이 더욱 흥이 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과학을 할 수 있는 한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이 상은 저의 연구 성과보다는 앞으로 마주하게 될 어려울지도 모르는 연구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 상을 받는 것이 제게는 미래의 숙제를 받은 느낌입니다. 연구현장에서 더욱 더 탄탄한 연구를 수행하고, 젊은 과학도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라는 과제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김진현 박사, 뇌 신경망 지도화 신기술 개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3차원 뇌지도 제작에 성공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김진현 박사(金鎭賢, 44세)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4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진현 박사는 신경망의 최소 단위인 시냅스에서 살아있는 신경세포 (뉴런)간의 연결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뇌 신경망 지도화 기술(mGRASP)과 이를 3차원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3차원 뇌지도를 만들었다.

뇌 속의 신경세포들은 서로 신호를 주고받음으로써 감정, 학습, 기억, 행동, 판단 등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성은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지난 한 세기 동안 수많은 신경과학자들이 뇌 속 신경세포 간의 연결성을 규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존의 방법(두 신경세포 간의 전기신호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수천에서 수백억 개의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뇌를 연구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김 박사의 업적이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뇌는 생체내의 다른 기관에 비해 구조와 기능이 아주 복잡해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에 비해 아직까지도 미지의 세계로 간주되고 있다. 뇌의 비정상 기능으로 비롯되는 뇌 질환을 이해하고 정복하기 위해서는 뇌 속의 회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살아있는 포유동물의 신경세포 간 녹색형광물질을 재건해 시냅스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뇌 속 해마의 신경연결망을 3차원으로 시각화했고, 이를 통해 기억력을 선천적으로 좌우하는 자매세포간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의 신경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나아가 파킨슨씨병, 자폐증과 같은 신경질환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박사는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HHMI)의 자넬리아 팜 리서치 캠퍼스(Janelia Farm Research Campus)에서 활발히 연구활동을 수행하다가, 지난 2011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세계수준의 연구센터(WCI)’를 통해 초빙됐다.

귀국 후에는 Nature methods(2012), Bioinformatics(2012), Cell Mol Life Sci.(2013), Neuron, Nature Protocols(2014)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홍진기 창조인상,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그는 “엠그래스프(mGRASP)라는 신경망 지도를 그릴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해 종전의 기술로는 연구할 수 없었던 복잡한 뇌의 신경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나아가 파킨슨씨병, 자폐증과 같은 신경망 이상으로 인한 신경질환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높이고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8홀
화학, 플랜트, 펌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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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홍보영 기자입니다. 국내외 무역과 로봇, IoT, 기계·금형산업에 대한 참 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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