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적인 기술 평준화, 국내 시장의 포화상태 등의 이유로 각국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CML코리아의 김화식 대표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파이프벤딩기의 유력 수출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CML코리아는 45년 전 세계시장에 파이프벤딩기를 선보인 이탈리아 CML사의 지사다. 국내에서는 올해로 23년째 에르콜리나(Ercolina) 파이프밴딩기를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중공업 등 국내 유수 기업과 공과대학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파이프벤딩기가 에르콜리나 제품”이라며 “무멘드릴 파이프벤딩기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떠오르는 아시아시장으로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다양한 부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 국내외 시장에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공장 부지를 확보 중”이라며 “공장 설비를 갖추게 되면 아시아시장에 보다 빠른 납품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법인명을 CML코리아에서 CML아시아로 확장, 증가하는 아시아시장의 수요에 대처키로 했다.
CML사의 에르콜리나 파이프벤딩기 경쟁력은 45년간 축적된 기술에서 비롯된 정확도와 내구성이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무멘드릴 파이프 벤딩기 ‘TB60모델’은 파이프 재질이나 형상에 관계없이 벤딩이 가능하며, 화면보드와 풋페달로 작업이 편리하고 신속하다. 작업 중 고장이 발생하면 화면에 한글 메시지가 표시돼 간단한 조치로 해결할 수 있다. 벤딩 각도 입력이 쉽고, 작업도중 각도변경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부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외 업체들이 CML코리아 제품을 모방, 특허를 출원했다가 취소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김 대표는 “모방 제품으로 인해 우리제품의 높은 품질을 기대했던 바이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지만, 저가제품과 차별화된 클래스와 기존 고객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거뜬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 공식대리점이 있으며, 해외전시회 및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넓혀갈 계획이다.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기계박람회 등 전시회를 통한 홍보에 주력할 생각도 갖고 있다.
아울러 “우리의 기술을 믿고 제품을 이용해주는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ML코리아는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BUTECH 2015’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