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철강시장 성장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중국과 철강업계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양국간에 빚어지고 있는 철강관련 통상마찰을 함께 풀어나갈 대안 모색을 함께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7월 3일 중국의 상무부와 공동으로 제20회 한ㆍ중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양국간 철강분야 교역 증진을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산업부 측은 올해 1월 1일부로 중국정부가 보론강 부가가치세환급을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연강판의 경우 보론강 수출 증치세 환급이 유지되고 있으며, 후판ㆍ선재ㆍ철근 등은 크롬강으로 대체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또한, 최근 중국산 수입제품 가운데 규격 미달 또는 원산지 위ㆍ변조 사례로 인해 특히 국내 건설 관련 안전에 우려가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전한 뒤, “우리 정부는 KS 품질관리와 함께 국내 유통단계에 조사도 진행 중이므로, 중국정부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한ㆍ중간 철강교역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뿐만 아니라 양국 철강산업 전반의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일부 중국산특수강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문제의 해결과 위조품 수입이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01년부터 매년 1~2회 개최해 온 한ㆍ중 철강분야 민간협의회는 양국의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양국간 원만한 철강교역의 확대와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대화채널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20차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는산업부 김종철 철강화학과장을 대표로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24명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창후이(Chang Hui)상무부 대외무역사 처장을 비롯한 공업신식화부, 주한중국대사관, 중국강철공업협회,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등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