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세계의 공장’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국이 발표한 ‘중국제조 2025’가 우리의 제조업 혁신 3.0에서 말하는 산업의 발전방향이 거의 일치해 향후 한·중 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 강자연 연구원은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과 중국제조 2025 사이에서는 많은 유사성이 발견된다”고 언급했다.
강 연구원의 언급에 따르면, 제조방식에 있어 양국 모두 IT를 활용해 생산을 보다 스마트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제조기술로, 중국은 지능형 생산시스템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산업 육성에도 서로 유사성이 높다. 한국이 스마트 융합제품, 지능형 소재부품 등으로 정의한 것은 중국의 10대 전략적 육성산업과 유사하다.
이처럼 한·중 간 산업구조와 생산품목이 유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발전전략도 거의 동일해 지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향후 양국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중국은 낮은 요소비용을 기반으로 경쟁했으나,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알 수 있듯 기술 및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양국의 경쟁구도가 질적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 강력한 정책 추진 등을 통해 기술 및 품질 측면에서도 한국을 추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제조업 수준을 독일과 일본 수준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R&D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기반기술 및 기초 소재부품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중국 제조업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제조업 시장을 이끌 세계적인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 간 구조조정을 통해 초대형 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와 중국 제조업과의 격차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만큼 융합을 통한 차별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한 뒤 “중국은 과학기술 기반의 기초기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우위는 향후 더 강화되겠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같은 산업화 기술은 우리가 우위인 만큼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스마트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재부품을 국산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산업이나 품목의 차별화가 아닌 품목 내의 기능이나 품질 등을 차별화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는 만큼 중국의 제조방식 혁신이나 전략적 산업 육성에 필요한 장비, 소재부품의 공급에 역점을 두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