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 사건과 관련, 단기적인 수출 물동량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안강화에 따른 통관시간 지연이 예상된다.
대프랑스 수출에 이용되는 주요 항만 및 공항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르아브르(Le Havre) 항, 남동부 마르세이유(Marseille) 항, 샤를 드골(Charles de Gaulle) 공항 등이다.
르아브르 항만청 르아브르 항만청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운송량은 4천943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 운송량은 1천949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구인 마르세이유 항만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총 운송량은 7천852만 톤으로 전년대비 2%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 운송량은 약 1천129만 톤으로 전년대비 5% 증가했다.
2013년 유럽 2위, 세계 9위 물동량을 기록한 샤를 드골 공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209만 톤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주요 지방별 대한국 수입 비중을 통해 수출 물동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르아브르항 소재 오뜨 노르망디(Haute-Normandie) 지방의 대한 수입액은 올해 9월 3억7409만 유로로, 대한 총 수입액 30억3852만 유로의 약 1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세유항 소재 프로방스알프꼬뜨다쥐르(Provence-Alpes-Cote d’Azur) 지방의 대한 수입액은 올해 9월 2억1256만 유로로, 총 수입액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르아브르 및 마르세유 지방의 대한 수입비중은 전체의 26.2%로 집계됐다.
프랑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지방의 대한 수입액은 총 수입액인 약 224억 유로 대비 3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파리 무역관은 “대부분의 대프랑스 수출 물동량은 프랑스 영토로 직접 들어오는 것보다 제3국을 거쳐 육로로 들어오는 물동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역관은 “테러 이후 통관절차에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관세청 통관 담당자는 “이번 테러 이후 별도로 추가된 통관절차는 없으며, 변동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물품 보안 강화로 반입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물류 및 운송사 F사 대표에 따르면, 테러 이후 단기적으로는 한국에서 오는 물동량에 대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테러로 인한 프랑스 경기 위축 시 간접적으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
프랑스 테러 용의자들이 쉔겐지역 국적을 가진 아랍계 유럽인으로 조사됨에 따라 프랑스 세관당국은 쉔겐지역에서 오는 수출품에 대한 보안검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랑스 전체적으로 국가비상사태이고, 쉔겐지역 외 물품에 대해서도 보안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수출품 통관 시 시간 지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