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나 화재, 산업현장에서도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곳에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제조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그리 오래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과 코웍하는 협업로봇, 인간과 감정을 교류하는 로봇까지 쓰임새나 활용도에 있어서 점차 그 영역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IT업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역시 ‘3D프린팅’과 ‘로봇’이다.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 아이템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 로보유니버스(RoboUniverse) 국내 주관사인 킨텍스 전시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개최 당시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나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런 사회적 흐름 속에도 불구, 로보유니버스 전시회는 '고객을 제대로 읽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단순히 관람객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 아니라 국내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 전시 주관사로서 관련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도도 주목할 만하다.
재참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행사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분야를 추가했다.
무인항공과 무인기술•자율주행차량과 VR기술을 접목시키는 준비가 한창이지만 향후 산업을 리드할 분야라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입, 이에 대한 활용과 구현은 준비하면서 검증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의 발달은 가상현실 기반 인터페이스와 사물 간 연결을 통해 가상현실 응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도 한 몫 했다. 가상현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준비과정을 하나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게임이나 체험 플랫폼에 국한돼 있지만 현실과 유사한 경제적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상플랫폼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할 것이다.
인간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로봇이나 3D 프린팅이 현실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줄 가상현실의 기술로 발달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작은 시작이지만, 가상세계 건설과 로봇, 인지과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 간 융복합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로봇과 드론 산업에 이어 과감하게 도입한 가상현실까지, 산업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시 주관사의 이 같은 노력들이 모처럼 결실을 맺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