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조선 산업에서 용접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용접기의 성능 및 내구성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평준화 돼 있고 용접기 제품개발 및 성능개선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노후화된 용접기의 사용으로 용접사는 작업불편을 호소하거나 작업을 기피하고 있으며, 용접품질 저하 및 생산원가 상승 등으로 용접현장은 복합적인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삼호용접기 김진수 대표이사는 자동차운반선에 자동차 결박용 홀컵을 자동으로 용접하는 라이싱 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운반선의 자동차 결박용 홀컵 용접의 경우 홀컵의 높이가 10cm로 매우 작아 용접사가 누워서 용접을 해야 하고, 홀컵의 형태가 원형이므로 360° 용접을 해야 하는데 한 번에 연속으로 용접하지 못하고 3~4번 정도 자세를 바꾸며 용접을 하게 돼 3~4군데의 용접 이음부가 발생하게 된다.
불안정한 자세에서의 용접으로 용접품질이 떨어지고, 3~4군데 발생하는 이음부는 다시 그라인딩 작업으로 보완해야 하므로 작업시간이 길어지는 등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진수 대표이사는 360°회전하며 자동으로 용접하는 라이싱 포트를 개발해 한 번에 용접이 가능하고 이음부가 발생하지 않아 용접품질이 향상되며 용접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또한 더 이상 용접사가 누워서 용접하지 않아도 돼 작업환경도 개선시켰다.
사실 기술 개발을 진행하면서 인력 및 자료가 부족해 시행착오도 많았고, 제품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제품을 시연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다. 모두의 무관심 속에 진행된 시연에서 용접사들의 큰 호응을 시작으로 대기업 납품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현재까지도 주문이 꾸준히 되면서 약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지금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실제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 대한민국 용접분야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5월 수상자로 ㈜삼호용접기 김진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