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뉴욕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장을 열었다. 주요 경제지표나 정책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시장도 조기 폐장을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LME 비철금속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전망 개선과 최근 부각된 공급 우려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LME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1만2천282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주력 구리 계약 역시 9만6천510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은 달러 약세와 추가적인 연준 금리 인하 기대, AI·재생에너지 전환 수요 확대, 광산 공급 차질에 따른 투기적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해 들어 약 39%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3분기에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는 소비 지출의 견조함과 수출 급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공급 측면에서도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주요 구리 제련사들은 과잉 생산 능력으로 인한 정광 가공 수수료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구리 생산량을 10% 이상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중국 시장 정보업체가 전한 내용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연말 연휴 국면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한 분위기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4천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2만3천건)를 하회했으며, 직전 주보다 1만건 감소했다. 다만 해당 지표가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고용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86.7%로 반영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연말로 갈수록 이어지는 상승 흐름은 역사적으로 1월과 향후 1년간 강세 신호로 해석돼 온 ‘산타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고 시장 폭은 다소 좁지만, 경기 순환주로의 전환 속에서 시장은 점진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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