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7일 발표된 ‘중국의 웰빙 시장 유망상품’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수기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도시화, 공업화에 따른 수질오염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안전한 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정수기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중국가전협회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상수도 수질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정수기 보급률도 1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을 통칭하는 말)’에서 음용수원 수질관리와 안전문제 해결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수기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선 최근 10년간 수질오염사고가 연평균 1천700건 발생했으며 수원지 오염 등에 의한 2차 오염으로 음용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수입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2015년 사이 중국 정수기 시장은 연평균 68%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정수기 판매액은 19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AVC 컨설팅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정수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의 증가한 265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중국 현지에선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수기 제조업체가 등장했으며 현재까지 약 4천500여 개의 생산업체가 운영 중이다.
중국의 정수기 수입은 독일, 미국, 대만에 집중돼 있으며 3개 국가가 전체 수입의 80.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4위의 가정용 정수기 수입대상국이며 수입액은 498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은영 수석연구원은 “청호나이스, 코웨이, LG전자 등 한국 정수기 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라면서 “티씨엘(TCL), 샤오미(小米), 하이얼(海尔) 등 가전 브랜드의 시장 진출, 국내와 달리 역삼투압 방식의 ‘순수기’ 제품 수요가 많은 점 등이 국내 업체들이 넘어야 할 중국 시장의 특수성”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