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재와 부품 업종에 대한 수출 동향을 보면 대유럽 수출 증가에도 불구, 저유가 지속 등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전체 소재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한 364억 불을 기록했다.
부품 업종은 미국과 아세안으로 수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영향 등으로 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한 854억 불로 조사됐다.
총 수출중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50%를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영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수출 단가 상승 등으로 상반기 대비 소재‧부품산업의 수출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 소재‧부품 교역은 수출 1천218억 달러(△9.2%), 수입 742억 달러(△8.2%), 무역흑자 475억 달러(△57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9.2% 감소한 1천218억 달러로 총 수출 2천418억 달러의 절반을 살짝 넘긴 규모다. 소재·부품 수출비중은 2015년 상반기 대비 0.4%p 상승한 50.4%다.
품목별 자료를 보면 전자부품(400억 달러, △15.0%), 화학제품(180억불, △8.3%)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했다. 전자부품, 화학제품은 물량 증가에도 단가 하락 지속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對)중국 수출 감소로 인해 대중(對中) 소재·부품 수출비중은 전년동기대비 2.2%p 하락한 32.6%로 나타났다. 중국의 해외수출 부진 및 자급률 상승 등으로 전자부품(188억불, △19.0%), 화합물및화학제품(53억 달러, △12.6%)의 대(對)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의 소재·부품산업 제3위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베트남은 수출 비중이 작년 동기대비 1.7%p 상승했다.
우리 소재·부품 수출을 물량·단가 측면에서 보면, 물량은 일부 품목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단가는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기계부품의 경우 유가하락 영향으로 중동,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시장 수요가 부진하면서 유럽과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정밀기기부품은 아세안, 인도, 중동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대만,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송기계부품은 미국으로 수출 호조 및 기아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