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주)태하의 김남식 차장이 마이크로리트 단위의 초소량 액체 공급이 가능한 반도체 장비용 프로펌프를 개발해 국내 첨단 디스펜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태하 김남식 차장을 선정했다.
김남식 차장은 최첨단 프로펌프를 개발해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디스펜서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제조공정에 적용해 IT 제품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디스펜서 제조 전문 기업인 태하의 김남식 차장은 삼성전자(주)에서 반도체 장비용 프로펌프의 개발을 의뢰받아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액체를 정량으로 공급하되 마이크로리트 단위의 초소량으로 공급하면서 공급의 정밀도를 ±1% 이내로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해외에서 단 한 개의 기업에서만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기술이었다.
김 차장은 2010년에 직접 프로펌프를 설계하고 제작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당초 의도대로 구현됨을 확인하고, 이후 약 3년간 수많은 테스트 과정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전념한 결과 세계적 성능의 프로펌프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가 개발한 프로펌프는 국내 주요 IT 제조업체에 납품돼 수입제품을 대체했으며, 자동차 산업의 다양한 공정에도 적용돼 태하는 2013년부터 매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항상 연구소의 불이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좀 더 효과적이면서 독창적인 제품 설계를 위해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고 늦게 마치는 등 항상 타의 모범이 되는 자세로 기술개발에 임했던 김 차장은 “개발 초기부터 꾸준하게 도움을 준 동료들과 아낌없이 지원해 준 회사에 감사하다”며,“세계 디스펜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