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얀마에서 4G 서비스가 개시됐다. 4G 서비스 개시 약 80일 만에 3G 이용자 50만 명이 4G로 이동했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80%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해 모바일 시장 확대가 기대 된다.
KOTRA 양곤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 미얀마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도 4G LTE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느린 모바일 인터넷 속도 때문에 모바일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으나, 4G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밖에서도 동영상 시청, 영상 통화,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돼 미얀마에서의 모바일 환경이 한층 더 편해졌다.
현재 미얀마 통신사는 MPT, Telenor, Ooredoo 3개가 있으며, 최근 Viettel 통신사가 낙찰돼 미얀마 통신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미얀마 통신시장은 2013년까지는 국영기업인 MPT가 독점하고 있었으며, 2014년 노르웨이 합작기업인 Telenor와 카타르 합작기업인 Ooredoo가 미얀마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국영기업 MPT의 시장 독점으로 유심칩 가격이 200~500달러에 통화료도 비싸 보급률이 7%에 불가했으나, 통신시장이 개방되면서 유심칩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현재 인구의 과반수 이상이 핸드폰을 사용하며 대중화됐다.
통신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얀마 모바일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MPT, Telenor, Ooredoo는 각각 미얀마 전체 인구의 95%, 62%, 80%를 커버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망을 갖춘 상태이며, 미얀마 전체 모바일 이용자 중 66%는 한 달 12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미얀마 4G 모바일 인터넷의 평균속도는 7Mbps로 한국 모바일 인터넷 속도에 비해 뒤떨어지나, 체감상 큰 차이는 없다. 유투브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 온라인 쇼핑, 게임 등 대부분의 모바일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KOTRA 양곤 무역관 측은 “2년 전까지만 해도 값비싼 인터넷 회선을 갖춘 고급 호텔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활동이 이제는 거리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동영상 시청, 쇼핑, 금융거래 등이 미얀마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판매, 중개가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들도 미얀마 모바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