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의 신 동북진흥 전략이 발표됐다. 3년 간 127건의 대형 프로젝트에 270조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신흥산업 육성과 인프라 투자가 핵심이며 구조조정 성과가 성공여부 핵심이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중국 정부는 향후 3년 간 동북진흥 실시방안(이하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137건의 핵심 업무로 구분되며 연도별로 세분화됐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투자규모는 1조6천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 동북진흥 전략은 2020년까지 동북지역의 산업을 첨단 수준으로 개선,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면진흥을 실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한 혁신과 연구·기술력 강화, 신형 공업화·정보화·도시화, 농업 현대화 등을 통해 주민소득 증대와 경제발전, 산업 구조조정 추진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재정·금융 지원에 치중했던 기존 전략들과 달리 ‘체제개혁’, ‘산업수준 업그레이드’, ‘인재육성’ 등 정책을 대거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일대일로’ 전략에 적극 참여하고,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징진지 등 지역과의 인프라 구축 가속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동북 3성은 낙후공업기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동북지역의 신흥산업, 특히 첨단제조업, 로봇산업, 바이오, 신소재 등 산업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올해 랴오닝성의 기계 제조·야금·석유화학·농산품 가공 등 전통산업이 지속 쇠퇴하는 추세인 반면, 로봇·민간항공·집적회로·신소재 등 전략적 신흥산업은 고속성장을 유지했다.
동북지역의 성장 잠재력은 튼튼한 공업기반이며 하이테크 산업 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동북 3성은 중국 최대 철강공장인 안산철강, 중국 최초 자동차 제조업체 창춘이치, 중국 최대 유전 다칭유전 등 자원형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측은 “‘방안’은 정부 차원의 신흥산업 육성과 인프라 투자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의 중앙정부 지원은 자원형 도시 경제체질 개선, 대형 공업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위주였으나 이번 방안은 주로 인프라, 민생 관련, 생태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안’을 계기로 중앙과 지방 차원에서는 교통 등 인프라 건설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동북 3성을 관통하는 중요한 철도와 도로 건설로 인해 철도와 도로의 총연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