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스페인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의 주요 통신사들은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내 주요 통신사들은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주로 광케이블과 4G로 대표되는 초고속 인터넷망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 활동을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기업은 스페인 최대 통신기업인 텔레포니카로 2013~지난해에 걸쳐 총 50억8천800만 유로를 투자했다. 특히 이 기업은 4G 무선 인터넷망 확장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 통신 범위를 지난해 스페인 인구의 75%에서 지난 3월 83%까지 확대했다.
스페인 현지 주요 통신사들은 앞으로도 초고속 무선 인터넷 인프라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근 건물 내부까지 전파가 가장 잘 잡히는 800㎒ 대역을 4G 서비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해당 서비스 개선에 대한 각 통신사의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
지난 2월 26일 국가시장경쟁위원회(CNMC)는 66개 도시를 제외한 스페인 모든 지역에서 텔레포니카사가 자사 광케이블 통신망을 의무적으로 타 통신업체와 공유하도록 하는 법은 최종 통과시키면서 통신망 공유 지역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결과를 낳게 됐다.
이같이 불리한 법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광통신 인터넷 인프라 투자 활동을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텔레포니카의 경우, 해당 서비스 통신범위를 올해 1분기 스페인 내 1천500만 가구에서 올해 말까지 1천600만 가구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이달을 기준으로 공공 전력망이나 도시가스망, 기차·도로망을 이용해 광통신 인프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광통신 인프라 설피 및 비용이 기존보다 절감될 것으로 보여 현지 통신사의 투자활동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측은 “지상에서의 4G 인터넷 서비스가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능케 됨에 따라 현지 통신사들은 지하철이나 쇼핑몰 등 전파가 잘 잡히지 않으나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경우 중저가 시장은 중국과, 프리미엄 시장은 유럽 및 북미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쉽지 않는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