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케냐의 풍력발전사업이 현지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전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케냐 풍력발전으로 진출 시 여러 가지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히 대비야 한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에 따르면 케냐는 불안정한 수급 상황 개선 및 전력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전력 생산량을 2014년 1천700㎿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력 공급원의 다각화를 위해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원인 풍력과 지열 에너지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개편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케냐의 풍력발전 생산량은 전체 생산되는 전력의 0.4%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8년까지 전체 전력생산량 5천㎿ 중 풍력발전 생산량을 11%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 설정해, 케냐 각지에서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다.
Kinangop 풍력발전 사업은 2013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주민들과의 토지 보상 등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약 1년 반 동안 지연됐다. 지난해 2월 5일, 거주민 38명이 토지 권리에 관한 일부 조항을 수정한 끝에 발전소 건설 동의안에 합의했다. 주요 수정내용은, 토지 소유자의 토지 이용제한 구역을 기존에 비해 줄이고, 임차권을 기존의 60년에서 25년으로 단축시키는 것이다.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측은 “케냐는 현재 도로 건설 및 개보수, 신항만 및 국제공항 건설, 발전소 및 송전선 건설, 석유 시추시설 및 송유관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 진행 중 이권을 챙기고자 하는 거주민 및 관계자들의 반발로 해당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엔지니어링이 280㎿ 올카리아 I, IV 지열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해 시공하는 경우에도 토지배상 문제 및 해당 지역주민 현장 고용 건으로 크고 작은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한국 기업의 케냐 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사례가 늘고 있으므로, 관련 분야 진출 희망 기업은 앞서 살펴본 애로사항을 잘 숙지해 관련 상황 발생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