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역직구가 직구를 앞질러가는 요즘, 해외 대규모 유통업체들이 한국 소비재 제품 구매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제53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청은 해외의 유력 수입업체 20개국의 101개사를 초청해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9th Korea Grand Sourcing Fair 201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전문판매점 등 대규모 판매망을 갖춘 유통분야 빅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미국 최대의 사무용품 유통업체 스테이플스(Staples), 영국의 테스코(Tesco), 일본계 세븐 일레븐, 중국 2위의 온라인 쇼핑몰 진동닷컴, 스웨덴 이케아(IKEA)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방한 바이어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권, 신흥시장이라 할 수 있는 CIS의 대형 유통업체 참여도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설립한 이마트 베트남, 현대홈쇼핑 베트남, 롯데마트 등이 현지에서 판매할 제품을 찾기 위해 국내 공급업체 발굴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끌었다.
참가한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순위를 보면 식품(농수산품, 건강식품), 화장품 및 건강·보건용품, 생활용품(가구, 선물용품, 주방용품), 전자제품(생활가전, 전기기, 통신제품), 섬유류(의류, 패션 액세서리) 등이다.
행사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 기업 간의 1:1 수출상담회와 ‘유통 빅바이어 활용을 통한 주요 시장별 수출전략’및 ‘글로벌 온라인 입점을 통한 판매 전략’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렸다.
김정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이번 상담회는 현지 유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 특징”이라며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 증대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