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두바이가 산업전략 2030으로 제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된 한국 기업은 현지 생산라인 가동 등 진출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절한 시기다.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는 그간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축적한 부를 통해 성장해왔으나 석유 생산량과 유가변동이 재정수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는 외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조기술과 산업기반을 확충, 제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등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알루미늄 및 철강과 같은 에너지집약산업 중심이었던 두바이 제조업은 최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두바이에서 발행된 산업면허의 수는 제조업분야의 성장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2014년 2천793개였던 산업면허 발급 수는 2015년 3천92개로 2% 증가했다. 2015년 제조업은 두바이 GDP의 11.1%, 고용의 15%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융·건축 등에 이은 제5대 산업으로 집계됐다.
두바이 정부는 최근 저유가 지속으로 석유 수입에 기반한 성장전략이 한계에 달함에 따라 산업다각화와 민간주도 성장을 독려하는 경제다변화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두바이를 세계적인 지식기반 및 혁신의 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산업허브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에 지난 6월, 6개의 핵심산업 중점육성을 골자로 하는 두바이 산업전략 2030을 발표하고 제조업에 대한 대대적인 육성 계획을 역설했다.
두바이 산업전략 2030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두바이 제조업 분야는 2030년까지 180억 디르함 상당의 수입과 2만7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KOTRA 두바이 무역관 측은 “경제다변화 정책기조 강화에 따라 두바이 정부의 제조업 투자와 지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외국 기업의 두바이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UAE 차원에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시설 가동을 통한 진출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경제지역 외에 진출 시 외국인 지분을 49%로 제한하는 에이전트 제도는 진출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현지 파트너 선정과 수수료 지급, 계약의 해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