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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3만시대, 판로난 어쩌나
김민솔 기자|mski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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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3만시대, 판로난 어쩌나

정부정책, 스타트업→스케일업 필요

기사입력 2017-02-18 16: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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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창업절차 속도개선과 진입규제 완화로 최근 국내 벤처 규모는 3만을 넘어섰지만 벤처투자생태계 미숙과 판로난까지 겹치면서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로 본 창업생태계 제2라운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창업 등록단계는 12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됐고, 소요시간은 22일에서 4일로 줄었다. 스타트업 천국 미국의 5.6일도 앞지른 것이다.

이 같은 창업지원 인프라에 힘입어 사상최대치의 벤처기업수를 기록했지만, 창업 3주년을 넘기는 기업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즉 10곳중 6곳 이상의 벤처기업이 다음 2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좌절하는 셈이다.

2라운드 진입의 장벽은 ‘민간중심 벤처투자 생태계 미비’,‘판로난’ 이었다. 실제로 민간 벤처투자를 나타내는 ‘엔젤투자’ 규모는 '14년 기준 834억원으로 미국(25조원)의 0.3%에 그쳤는데 이에는 투자금 회수환경이 불리하다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벤처기업은 일반적으로 기술 역량은 높지만 제조역량과 마케팅역량이 낮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기술상용화 가능성만으로 창업한 후 시장출시를 전후해 대기업 등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자금을 조기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M&A 거래규모도 한국은 875억 달러로 미국의 1/22수준이다.

전국적인 유통망이나 해외수출경험 부족도 문제다. 실제로 벤처기업의 65.6%가 국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74.9%는 ‘해외에 수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열 손발팩을 제조하는 4년차 벤처 B사는 “만들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유통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유통 벤더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본사를 찾아가 사업제안서도 들이밀고 제품시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고 호소했다.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기 보다는 유익한 유통, 물류 교육이 필요하다”고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기업가정신을 꽃 피우려면 창업 자체만 촉진하는 방식보다 시장에서 끊임없이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업들을 다수 육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며 “정부정책방향을 스타트업(start-up)에서 스케일업(scale-up)으로 레벨업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대한상공회의소가 통계청의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인용한 'OECD Entrepreneurship at a glance 2015' 바탕으로 한 보도자료는 사실과 다르다며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을 포함한 ‘창업기업’의 3년 생존율이 38%이며, 벤처기업 중 62%가 3년을 못 버틴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OECD 및 통계청 '기업생멸 행정통계'와 동일한 방법으로 벤처기업 생존율을 산출할 경우 3년 생존율은 77.4%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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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김민솔 기자입니다.정부 정책 및 3D 프린터, IT, 산업현장 숨어있는 특화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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