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체 근로자나 기업들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황금연휴에 돌입한다.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의 정식공휴일에, 장미 대선으로 인한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져 최장 11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기업들도 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직원들을 쉬게 하고 싶지만 납품일을 맞춰야 한다거나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 공구유통업체 대표는 “유통 특성상 납품 건들이 월 초에 몰려있어 징검다리 연휴기간 내내는 못 쉬지만 직원들을 A조, B조로 나눠 격일 근무로 하루의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5월 임시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8%는 1일 휴무, 37%는 2일 휴무, 8.2%는 3일 휴무로 3일 모두 쉬는 업체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이번 연휴기간에 여행이나 지인들과의 만남을 계획 중이지만, 일각에선 징검다리 휴무 일정 공지가 늦게 돼 제대로 된 연휴 계획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적으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감소나 연휴근무의 실효성 미미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를 할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며 “대기업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