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3월에서 4월까지의 환율은 ‘북한의 기념일로 인한 지정학적리스크’, ‘프랑스 대선’, ‘미국 세제개편안’,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관련 발언’ 등으로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 가운데, 향후 프랑스 결선투표 결과와 미 신정부의 정책 추진 지연,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하순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케어 철회 이후 미 신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기대의 후퇴,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으로 1천11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4월 원-달러 환율은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약화됨과 동시에 4월 15일 김일성 생일, 25일 군창건 기념일 등 주요 행사를 전후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부각되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대외요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재개되며 5월 원-달러 환율은 1천100원선 하회를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는 7일 프랑스 결선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예상에 부합한 프랑스대선 1차 투표 결과는 Frexit(佛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크게 낮춤으로써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신정부의 정책 추진 지연,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고 있는 점 역시 달러화 및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4월 15일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결과, 미국은 환율조작국을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재량적 지정 의사를 시사하고 내수 진작 요구를 강화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 미국의 통상 및 환율 압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 이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발언 등에 비하면 미국의 무역정책은 온건해졌지만, 미국의 환율·통상 압력의 강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송경희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환율 절상 압력은 단기적으로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위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