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56% 상승한 가운데, 후반부 들어서는 서울 오피스빌딩 신규 공급도 100만㎡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공급이 줄줄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지만, 오피스빌딩 임차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실률'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업계와 교보리얼코 및 Mate Plus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거래금액은 전분기 대비 1조1천278억원 증가한 2조5천292억원으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3년 2분기(1조8천670억원)보다 35.5% 늘었다. 상반기 총 거래금액은 3조9천307억원(BBD 포함시 4조4천215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평당 매매가는 거래사례가 없었던 Y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상승했으며, CBD의 상승이 두드러져 서울 전체 가격 또한 올랐다. 하반기 거래규모는 대출금리 상승 및 우량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위축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실률과 관련해서는 삼성생명 에이스타워와 서울시티타워, 태평로빌딩 등 연면적 1만평대 오피스를 중심으로 기업 이전이 계속되면서 2분기 공실률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순화동 삼성생명 에이스타워, 태평로빌딩에서 삼성 계열사가 사용하던 면적이 순차적으로 임대시장에 나오면서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0.45% 상승했다.
여의도권의 경우 전 등급에서 공실률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의도권 공실률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Prime급 오피스 FKI타워의 주요 임차인인 LG가 올해 말 마곡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오는 2020년에는 파크원 등 대형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분당권은 지난해부터 11%대 공실률을 유지해왔으나 올해 2분기 들어 10%대로 떨어졌다. 구미동 분당M타워 입주가 예정됐던 제조업체의 계약파기로 인해 1천700평의 공실이 발생했지만 서현동 센트럴타워와 수내동 BS타워 및 예미지빌딩 등에 기업 입주가 이어져 평균 공실률 하락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