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교역 17.2%↑…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기계 중심 상승
터키 앙카라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제3차 공동위원회’ 개최
한국과 터키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을 맞이했다. FTA를 통해 터키와 한국 양국 경제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제3차 공동위원회’가 5일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위원회에는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FTA 정책관, 터키의 무랏 야피치(Mr. Murat YAPICI) 경제부 유럽연합(EU) 국장이 참석했다.
한국-터키 FTA는 한국이 9번째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으로, 발효한지 약 4년이 경과한 초기단계에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은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중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터키와의 관세철폐라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적인 양국 간 교역은 발효 4년간 17.2% 증가했으며, 한국의 대(對) 터키 수출은 4천552백만 달러에서 5천385백만 달러로 18.2% 상승했다. 특히 특혜품목인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기계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수입도 특혜품목을 중심으로 672백만 달러에서 742백만 달러로 10.4% 증가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이와 같이 자유무역협정 발효 후 양국 간의 수출입, 교역변화 등 전반적인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 업계의 애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 터키 정부의 반덤핑 조사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고 터키는 한국의 농산물 수입검역절차에 대해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2월 체결한 한국-터키 서비스‧투자 협정 관련 장관 간 공한교환을 통해 절차적인 부분들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발효하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는 주기적으로 공동위원회 등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이행기구 회의를 개최해 협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우리 업계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