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도는 매년 GDP(국내총생산량) 성장률 보다 높은 GRDP(지역내총생산량)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도를 한국 경제를 견인해온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8년 역시 경기도 GRDP 성장률은 국내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수치로 예측됐다.
경기연구원의 민병길 연구위원이 작성한 ‘2018 경기도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GRDP 성장률은 3.6%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민병길 연구위원이 예측한 수치로 지난해말 경기도청에서 열린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경기도 GRDP 수치는 한국은행(3%), 금융연구원(2.8%), 한국개발연구원(3%),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연구원(2.9%) 등이 전망한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의 평균 수치(2.9%)보다 0.7%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지난해 GRDP를 4%로 측정한 것에 비하면 0.4%p 하락했다. 이에 민 연구위원은 “2017년도 경기도 수출의 증가 폭이 컸던 탓에 2018년은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경제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민 연구위원이 강조한 지난해 1~10월 기간 동안 경기도 수출은 28.9%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5년 전년대비 5.1% 감소, 2016년 7.4% 감소와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기저 효과로 올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민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2018년 경기도 수출 금액은 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28.9%)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한편, 2017년 1~10월 기간 경기도 제조업 업종별 생산 증가율을 보면 ‘기타 기계 및 장비’(+42.4%)가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1차금속’(+4.3%)이 뒤를 이었다.
광공업의 경우는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2016년 대비 적은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광공업 생산률은 2016년 5.8% 증가율에 비하면 2.2%p 하락한 수치다.
이는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1.2%), 자동차 및 트레일러(-3.6%) 등의 감소세 지속과 화학품(-1.2%), 금속 가공(-1.9%), ICT(-1%) 제품 등의 생산 증가율이 감소해 나타난 결과로 민 연구위원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