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부품산업 1천300억 원 투입…107조 규모 세계시장 목표
국토부, “철도선진국 대비 기술수준 현재 75%에서 2026년 90%까지 끌어올릴 것”
철도 부품 산업 분야는 차량에 비해 수요가 꾸준하고 실용화가 용이하며, 해외시장 독자진출도 가능해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산업 육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향후 7년간 18개 품목에 약 1천300억 원을 투입해 철도차량에 부착되는 주요 핵심부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철도차량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철도차량 부품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품개발사업은 크게 ▲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품 개발(5개) ▲ 국내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외진출(6개) ▲ 미래 선도형 원천기술 개발(7개) 등 세 가지 중점추진분야 18개 품목으로 추진된다.
세계 철도부품장치 상위 3개 기업(獨 Knorr, 美 Wabtec, 佛 Faiveley)의 2014년 매출액은 약 12조 원으로, 현대로템社 철도 연평균 매출액인 1조 6천억 원과 비교하면 약 8배 수준에 달한다.
일부 고가 수입 의존 부품들은 부품수입이 지속될 경우, 유지관리 비용과 부품 조달기간이 증가하는 등 기술 종속이 심화될 우려가 높아 국내 철도차량 부품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연간 1조7천억 원(부품 7천억 원) 규모에 불과한 영세한 국내 철도차량․부품시장에서 벗어나 연간 107조 원 규모의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품개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철도차량산업 발전협의회’의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운영을 정례화해 업계의 의견을 지속 청취하고 자동차․항공 등 이종 산업계 우수기업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 완공되는 오송 종합시험선로(13km)를 활용해 부품의 성능 검증을 촉진하는 한편, 개발과정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해외철도 수출지원센터 등을 통한 기술․금융 컨설팅 지원도 병행한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며, 2026년까지 부품 개발을 통해 철도차량부품 기술의 격차를 현재 4.5년에서 2022년 3년, 2026년 2년까지 단축하고 철도선진국 대비 기술수준도 현재 75%에서 2022년 85%, 2026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백승근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차량은 약 2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부품의 품질이 철도차량의 안전을 좌우하는 요소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약 2만2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도차량의 안전성도 한 단계 더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