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SNS 활동을 경험했을 것이다. 인맥관리, 마케팅 홍보 등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막연히 남들보다 뒤쳐질까하는 걱정에 참여하기도 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SNS 사용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평가한 결과, SNS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은 줄고 있지만, SNS가 자신과시 및 인정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SNS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SNS 이용자는 10명 중 3명(30.7%)에 그쳤다. SNS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과 영향력이 상당한 것과는 달리 정작 SNS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2015년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SNS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5% 가량 줄었다. 그만큼 SNS 이용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케 한다.
10명 중 4명(39%)은 SNS가 '필요악'으로까지 생각했다. SNS를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없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사회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왠지 그 사람이 이상해 보인다고 말하는 SNS 이용자(6.2%)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SNS에서는 비밀이 있을 수 없다는 의견(44.3%)이 2015년(37.7%)보다 증가한 것으로, 중장년층(20대 38.4%, 30대 43.2%, 40대 48.4%, 50대 47.2%)의 우려가 좀 더 강한 편이었다. 절반 이상(53%)은 누군가를 새로 알게 됐을 때 그 사람의 SNS를 찾아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만큼 SNS를 통해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를 파악하기 위해 유용한 채널이지만, 개인의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 그램, 블로그, 밴드 주로 이용
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SNS는 페이스북(62.8%, 중복응답)이었다. 이와 함께 카카오스토리(51%)와 인스타그램(48.8%)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다만 2015년 조사때와는 달리, 카오스토리의 이용은 감소한(68.5%→2018년 51%) 반면 인스타그램의 이용은 크게 증가한(20.8%→2018년 48.8%)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이미지 및 동영상 기반의 SNS라는 점에서, 충분히 주목해 볼만한 변화다. 그밖에 블로그(37.6%)와 네이버밴드(36.1%), 트위터(20.1%)를 주로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SNS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드는 감정 및 생각은 재미있고(50.6%, 중복응답), 시간이 잘 간다(47.9%)고 답했다. 대체로 젊은 층이 SNS를 이용하는 것은 재미있고(20대 56.8%, 30대 52.4%, 40대 46%, 50대 47.2%), 시간이 잘 간다(20대 60.4%, 30대 52.4%, 40대 36.4%, 50대 42.4%)는 생각을 많이 드러냈다. 이와 함께 도움이 되며(31.2%), 관심이 많이 간다(30.9%)는 긍정적인 감정과 시간을 많이 뺏기고(32.3%), 쓸데 없는 활동인 것 같다(26.1%)는 부정적인 생각도 존재했다.
SNS에서 주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재미있는 이야기나, 관심이 가는 동영상을 보는 것(51.8%, 중복응답)으로, SNS 이용자들이 재미있는 콘텐츠의 소비에 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은 글과 뉴스 등에 ‘좋아요’와 같은 공감 및 관심을 표현하는 것(41.5%)도 SNS에서 주로 많이 하는 활동이었다. 콘텐츠나 정보를 보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됐다.
SNS에서 뉴스나 속보를 보거나(36.3%), 공감과 관심이 필요한 글을 공유하는(29.9%) 등 정보 획득과 전달의 창구로도 많이 이용됐으며, 음식과 사물, 경치 사진(30.3%) 및 일상생활에 대한 글과 사진(29.6%)을 올리는 활동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상대적으로 20~30대는 음식, 사물, 경치 사진(20대 38.8%, 30대 35.6%)과 일상생활 글/사진(20대 36%, 30대 37.6%)을 올리는 활동을 많이 하는 반면 50대는 뉴스를 보고(46.4%), 공감과 관심이 필요한 글을 공유하는(42.8%)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세대별 SNS 활동 양상이 달랐다.
SNS에 올려지는 게시물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이용자들의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엇갈렸다. 기본적으로 SNS 게시물은 ‘자기과시’를 위한 것(36.7%)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으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것(33.6%)이라는 시각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29.8%)이라는 시각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15년 조사(자기 과시 36.1%, 일상 기록 33.3%, 정보 공유 30.6%)와 비슷한 수준으로, SNS를 바라보는 태도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30대 이용자는 SNS 게시물이 전반적으로 자기과시적인 성향(40.9%)이 강하다고 느끼는 반면 50대 이용자는 정보 공유를 위한 목적(35.4%)의 게시물이 많다고 생각하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SNS에서 남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결국 ‘차별화된 경험’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SNS 이용자들의 게시글을 보면, 주로 맛집 경험(52.5%, 중복응답)과 해외여행 경험(51%), 특별한 취미생활(43.6%) 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이다. 또한 자신의 외모(36.3%)와 인맥(29.5%), 요리 솜씨(29.3%), 재력(28.7%), 몸매(28%)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2명 중 1명(51%)이 요즘 사람들은 ‘리트윗’과 ‘좋아요’를 얻기 위해 업로드 내용에 에너지를 많이 쓴다고 바라볼 만큼 SNS에서 ‘인정’ 받고 싶어했다.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공감이나 위로를 받기 위해 SNS에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고(29.3%),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말과 사진을 업로드 하는 편이라고(28.8%) 말하는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타인과는 달리 자신의 SNS활동은 인정욕구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태도가 강했고,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의식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SNS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이용자는 3명 중 1명(33%)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SNS에서의 모습이 진짜 모습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 6.6%만이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