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용접산업 분야의 주요 적용 처인 조선·자동차 업계의 침체로 용접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적색등이 켜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위기 극복 노력이 분주하다.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개최된 금속산업대전의 공동 주최 기관인 (사)대한용접협회 민영철 협회장은, “용접산업의 대표적인 수요 산업인 조선산업·자동차산업 등의 수주 물량 저하로 인해 현장의 용접량이 줄어들었고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최근 업계현황을 전했다.
이어, “자동화공정이 늘어나면서 수동 용접이 감소하게 되면서 용접기 제조 및 유통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영철 협회장은, “용접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협회에 소속된 회원사 중에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차별화된 전략으로 현실을 돌파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용접은 주조, 금형, 열처리 등 6대 뿌리기술 중 하나다. 자동차, 조선, IT 등 다른 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공정기술로 이용되며, 최종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그 역할이 크다.
우수 인력, 확보하려면…‘권익신장’ 촉구
용접이 최종 생산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관련 분야 기술자들의 처우 개선은 오랫동안 답보상태를 거듭하면서 해외로 숙련 인력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영철 협회장은, “용접협회는 2011년, 설립 초기부터 용접기술자들을 위한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의 용접기술자들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술수준에 도달했지만 해외 용접기술자들에 비해 낮은 연봉수준, 열악한 근무 환경 등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 협회장은 “정부에서 뿌리산업육성정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은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러한 근로조건 개선이 답보상태이다 보니 해외로 숙련 인력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고, 미래를 위한 인력들도 비전을 보고 이 산업계에 몸담을 텐데, 현재의 상황으로는 인력 양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민 회장은, “업계에서는 협동로봇을 통해 사업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곳도 있지만 단순 용접 작업에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복잡한 작업에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기술자들의 권인신장을 통해 숙련된 용접인력을 확보하고 신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친환경·고효율 용접기술로 진화
용접업계가 인력난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한편에서는 용접 기술 개발이 지속 중이다.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곳도 있지만 친환경 고효율 용접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한 용접기술 및 장비들에 새롭게 적용 확산 중이다.
민 회장은, “과거 용접기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SCR 방식의 용접기를 사용했지만 아날로그 방식 용접기는 성능의 65%밖에 사용하지 못할뿐더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버터 기술이 용접기에 접목되면서 높은 효율의 인버터 용접기가 시장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버터 용접기는 기존의 SCR 용접기에 비해 효율은 높고 소모되는 전력량은 적다. 뿐만 아니라 용접기의 크기도 경량화돼 용접기 제작에 필요하던 자재도 줄게 됐다. 현재 에너지 절감형 인버터 용접기는 친환경의 고효율을 갖춘 용접기로 인식되면서 시장에 확산 중이다”라고 전했다.
민 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용접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꾸준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제조를 지탱해왔다”며, “협회에서는 용접기능인의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과 회원사를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인터넷 산업백화점 ‘다아라몰(Daara Mall)'에 대한용접협회 공동관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무료로 회원사들이 이곳에 입점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용접협회는 2011년 창립한 이래 전국14개 지부와 4천명의 회원, 70여 개의 회원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