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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을 사람 없는 日 중소기업…원인과 대책은?
최수린 기자|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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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을 사람 없는 日 중소기업…원인과 대책은?

2025년, GDP 22조 엔·일자리 650만 개↓

기사입력 2018-11-17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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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을 사람 없는 日 중소기업…원인과 대책은?

[산업일보]
한국과 달리 일본은 대기업 의존도가 낮고,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 많은 국가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후계자를 찾지 못해 신음하고 있다.

데이코쿠의 데이터 뱅크에 따르면 전체 일본기업 중 3분의 2, 특히 60세 이상 사장의 경우 48.7%가 후계자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의 중소기업 경영자는 주로 60대 후반에 분포돼 있다. 일본인의 평균 은퇴 연령이 70인 점을 감안할 때, 2025년을 전후해 중소기업 경영자가 무더기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사회 전반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계자 부재의 주된 원인은 대다수 중소기업이 지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승계자의 혈연관계를 중시하는 풍조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IET의 연구원은 일본기업의 승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경영자 보증의 승계 문제’를 언급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 채무를 현재 사장이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업을 승계하게 된다면 부채까지 따라오는 구조여서 후계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준다는 지적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99.7%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중 약 3분의 1이 경영 후계자를 찾지 못해 5년 안에 휴업 또는 폐업에 내몰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후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A를 고려하는 중소기업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위기타파를 위해 M&A를 고려하는 잠재적 M&A 수요 기업은 12만 개에 이른다. 사장의 고령화나 사업승계 문제에 직면한 기업이 타사에 매각돼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M&A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KIET의 ‘해외산업이슈 점검-일본, 중소기업 후계자 부족’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기관이 후계자 문제에 직면한 일본 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주식 취득 등이나 M&A를 통해 승계를 지원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이카폴리마가 고용과 사업, 그리고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쿠리모토철공소에 모든 채무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 정부도 중소기업의 원만한 세대교체를 위해 가업 승계 시 세금 우대를 확대해주고 친족 이외 경영자가 기업을 승계할 때는 등록·면허세와 부동산 취득세도 낮추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효과는 아직까지도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문제를 안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경영 후계자를 찾는 데 실패하게 된다면 2025년까지 약 22조엔 가량의 GDP 손실과 6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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