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19년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에서, 2019년을 주도할 차세대 ICT 기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기술 시장은 매년 제자리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대응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역삼동 GS타워에서 주최한 ‘2019년 ICT 시장&비즈니스 대전망’에서는 새로운 한 해의 주역으로 떠오를 핵심 기술을 조망했다.
‘2019년 주목해야 할 주요 테크 트렌드 및 혁신 어젠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박서기 IT 혁신 연구소의 박서기 소장은 “세계는 글로벌화를 바라보며 빠르게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한국은 미·중국 등 기술 선진국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뒤처지며 엉뚱한 반대 방향으로 발을 내딛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박서기 소장은 발표에서 ▲인공지능(AI) ▲AR·VR·MR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프라이버시 ▲에지 컴퓨팅 ▲지능적 사물(디지털 노동자/RPA)을 2019년을 이끌 주요 기술 트렌드로 소개했다.
박 소장은 “AI와 VR·AR, 블록체인과 에지 컴퓨팅 등 비교적 익숙한 기술에 대한 프로젝트는 이미 국내에서도 봇물 터지듯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Co-business 과정을 첨단 ICT 기술로 대체하는 것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작업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모습을 향해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다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이 ICT 분야에서 전체적인 기술 정체를 맞이한 가운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뒤떨어진 분야는 바로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지적한 박 소장은 “문제는 기업 내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CEO가 아닌 CIO가 주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ICT 분야에 종사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약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한국은 사실상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하며 “뿌리 깊은 상명하복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보유한 대한민국에서는 ‘보여주기’, ‘수박 겉핥기’ 보고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ICT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뿐 아니라 심도 있는 적용 또한 힘든 상황”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기업 대부분이 실패에 봉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상명하복 구조를 탈피하고 CEO를 중심으로 모든 사원이 협력해 ‘무엇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고민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고민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재능·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부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