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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이미 에너지 분야의 ‘주주’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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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이미 에너지 분야의 ‘주주’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산업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 수립

기사입력 2019-01-24 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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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보급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2019년 재생에너지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한 에너지 신사업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재생에너지, 이미 에너지 분야의 ‘주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이상훈 소장


이날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이상훈 소장은 기조강연에서 “2016년 파리 기후 협약을 전후로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안보나 기후변화협약 대응 측면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졌다. 저탄소 사회로 가야 한다는 사명 아래, 재생에너지는 이미 에너지 분야의 주주로 자리했으며, 이 추세는 30년 정도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에너지기술 전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가 CO₂의 배출 감축에 35%를 기여한다. 2017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신규 설치 비율은 전체(석탄, LNG 등 포함) 에너지의 67.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84.2%를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한다.

이상훈 소장은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에너지에 대해 “170개국이 아직 태양광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않고 있다.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국이 에너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태양광을 이용하는 시기가 온다면 태양광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시장이 충분히 커졌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풍력 같은 경우는 입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해상으로 나갔지만, 송전선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있어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커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이상훈 소장은 “특히 개발도상국은 풍력을 별로 이용하지 못한다. 상용화된 설비를 하나 꽂으려면 40~50억이 들고, 엔지니어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개발도상국의 시장이 열린다면 풍력도 글로벌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에서 2017년까지 OECD 신규 에너지 발전 분야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73%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되고 있는 등 재생에너지 시장이 화석연료나 원자력보다 크다. 재생에너지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이 소장은 “에너지 안보 등의 수단을 넘어서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등에 있어서는 기술이 적용되는 환경이나 규제, 시민들의 수용성이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소장은 “중국의 경우는 1MW 설비 설치에 7~8억이 드는데 우리나라는 12~18억이 든다”고 전하며 “재생에너지는 가능성과 변동성이라는 속성을 가진다. 때문에 시스템 전체를 새롭게 진화시켜야 되는 과제가 있다. 재생에너지와 ICT, 저장기술이 융합되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 구글이나 테슬라 등의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 이미 에너지 분야의 ‘주주’


“우리나라에서도 KT가 재생에너지와 ICT, 에너지 시스템 등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기술만 융합된다고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고 시장제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말한 이 소장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국내 기업들은 직간접적으로 다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직접 설치해서 쓰는 것 말고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방법이 없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전력 거래 시스템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량 비중을 20%까지 달성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수립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기에 추진하고 국민참여형 발전사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신규설비 95% 이상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기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방안에는 ▲R&D 로드맵 수립 ▲전략적 시범사업·실증단지 추진을 통해 초기시장 창출 ▲재생에너지 혁신성장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돼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S, 연료전지, 전력시스템과 같은 분산전원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분산전원과 서비스업의 공존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 첨단 전력인프라와 IoE(만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산업을 창출하고, 스마트시티 사업을 비즈니스 실증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소장은 “우리나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등장하기엔 어려운 환경이다”라며 “몇몇 공기업이 공급을 주도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안정화돼있다. 때문에 저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체계여서 불만이 없다. 현실에서 불만이 있어야 새로운 기술도 들어오고 하는데 그게 어렵다”고 아이러니한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외국의 전력 회사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가 늘지 않는데 재생에너지는 계속 들어와 비즈니스가 줄기 때문”이라고 말한 이 소장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점점 신규수요는 재생에너지가 잠식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면 위기라는 것”이라고 재생에너지 보급의 흐름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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